"오메가엑스_지켜주세요" 트위터에 뜬 팬들의 호소

천금주 2022. 10. 26. 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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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데뷔한 신인 보이그룹 오메가엑스가 소속사 대표로부터 폭언·폭행을 당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온라인에선 “오메가엑스를 지켜달라”는 호소가 빗발치고 있다.

트위터 캡처

폭행·폭언 논란은 지난 23일 트위터에서 시작됐다. 한 트위터 이용자는 “애들 회사 대표가 애들 때리는 거 봤다. 손이 떨려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는 글과 함께 당시 상황이 담긴 녹음파일을 공개했다.

공개된 녹음파일엔 한 여성이 “니가 뭔데? 난 이미 쓰러졌다” 등의 음성이 담겼다. 이 게시물을 공유한 또 다른 트위터 이용자는 “제발 오메가엑스 좀 살려줘. 이들이 어떻게 포기하지 않고 다시 모였는데. 진짜 행복해야 한다고. 절반 이상이 서바(서바이벌오디션) 나오고 재데뷔해서 모인 애들”이라고 썼다.

다음 날 SBS 연예뉴스는 그룹 오메가엑스 일부 멤버들이 지난 22일(현지시간) 월드투어의 마지막 도시인 미국 LA 공연을 마친 뒤 소속사 강모 대표에게 폭행과 갑질을 당했다는 주장이 나왔다며 관련 영상으로 공개했다.

공개된 영상에는 강 대표로 추정되는 여성이 오메가엑스 멤버로 추정되는 남성들에게 폭언을 퍼붓고 있다. 그는 “너희 같은 XX들이 사람들에게 왜 사랑을 받아야 한다고 생각하나. 사랑받는 게 뭔지도 모르는 XX들이 사랑을 받아?”라면서 “얼마나 X나 계산적인 건지 알아”라고 고성을 질렀다.

한 남성은 이를 견디지 못하고 주저앉았고 이에 여성은 “재한, 힘들어 죽겠냐”고 반문한 뒤 “어르신, 아이돌 그만하세요. 맨날 이렇게 편찮으신데”라고 비아냥댔다. 남성이 일어나지 못하자 그는 더 큰 목소리로 “안 일어나. 일어나. 나는 몇 번 고꾸라졌는지 알아? 나 많이 아파, 죽을 만큼 아파”라고 호통쳤다. 다른 이들이 “그만해라” “아프지 않냐”라고 말렸지만 소용이 없었다.

해당 영상이 공개된 직후 소속사 대표는 “그걸 올린 사람 자체가 회사에 굉장히 안티적인 사람”이라고 반박했다. 이 같은 반박에 논란은 더욱 가중됐다. 결구 소속사는 보도자료를 통해 “오해를 풀었다”고 해명했다.

소속사는 “당시 상황은 지난달 16일 멕시코 과달라하라부터 22일 미국 로스앤젤레스 공연까지 약 한 달이 넘는 투어를 모두 끝마친 다음 진행한 식사 자리 이후에 일어난 상황”이라며 “당시 멤버들과 소속사는 모든 투어가 끝난 시점에서 다음을 기약하고자 서로가 열심히 해온 것들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그러던 중 서로에게 서운한 부분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고 감정이 격해져 언성이 높아졌다”고 했다.

그러면서 “식사 자리 이후에도 이야기가 이어졌지만 멤버들과 소속사는 계속해서 대화를 나눠 현재는 모든 오해를 풀었다. 서로를 배려하면서 앞으로 나아가자고 대화를 마쳤다”며 “좋지 않은 모습을 보여드려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고 덧붙였다. 다만 소속사는 ‘몸을 밀쳤다’는 의혹에 대해선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논란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당시 소속사 대표가 멤버들의 항공권을 일방적으로 취소해 LA 현지에 발이 묶였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해외 억류 의혹까지 제기됐다. SBS 연예뉴스는 “오메가엑스가 지난 23일 출국할 예정이었지만 당일 새벽 소속사 대표가 일방적으로 항공권을 취소해 다음 날인 24일 사비로 항공권을 구입해 귀국길에 오른 것으로 전해졌다”고 25일 보도했다.

매체는 또 “소속사 대표가 항공권 취소 후 멤버들이 묵고 있는 호텔 복도에서 소란을 피우거나 문을 두드리는 행동으로 호텔 경비원들의 제지를 받았고 현지 경찰이 두 차례 출동한 사실도 뒤늦게 알려졌다”고도 했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팬들은 SNS를 통해 “오메가엑스를 지켜달라” “#PROTECTOMEGAX” 등의 문구를 달고 “멤버들을 지켜달라”고 호소했다. 많은 팬은 “멤버들이 데뷔하기까지 많은 우여곡절을 겪었다”며 안타까워했다. 그룹 스펙트럼 멤버 동규도 관련 보도를 공유하며 분노했다. 동규는 오메가엑스 멤버 재한과 2018년 5월 스펙트럼으로 데뷔해 2020년 7월까지 함께 활동했다.

동규는 인스타그램 계정에 “안티는 당신이겠지. 욕을 여기다가 적진 않을게. 이미 육성으로 많이 했으니까”라며 “내 동생을 감히. 당신 같은 사람이 감히”라며 오메가엑스 소속사 대표를 강도 높게 비판했다.

한편 지난해 6월 데뷔한 오메가엑스는 스파이어엔터테인먼트 소속 11인조 보이그룹이다. 재한, 휘찬, 세빈, 한겸, 태동, 젠(XEN), 제현, 케빈(KEVIN), 정훈, 혁, 예찬으로 구성됐다. 이들은 기존 보이그룹 멤버들과 JTBC ‘믹스나인’ Mnet ‘프로듀스 101 시즌2’ KBS2 ‘더유닛’ 등의 오디션 프로그램에 출연한 이들로 구성돼 화제를 모았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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