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팬데믹 대비 위해선 협력이 중요" 세계 백신 개발사, 이구동성 목소리
화이자 "속도, 협력, 평등성이라는 교훈 배워"
모더나 "아직 미충족 수요 많아.. 만반의 태세 갖춰야"
SK바사 "다음 팬데믹 백신, 100일 내 개발할 것"
MSD "백신 생산역량 불충분, 협업 통해 늘려야"

[아시아경제 이춘희 기자, 김영원 기자]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이 백신과 치료제의 보급 속에서 엔데믹(감염병 주기적 유행) 국면으로 접어든 가운데 언제 닥쳐올 지 모르는 다음 팬데믹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국제적 협력이 이뤄져야만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25일 오후 서울 광진구 그랜드워커힐서울에서 열린 '세계 바이오 서밋 2022'에서 열린 '포스트 팬데믹을 위한 미래 전략' 세션에 참여한 백신 개발사 관계자들은 모두 이번 코로나19 팬데믹에서 배운 교훈을 명심하면서 다음 팬데믹을 위한 준비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이 가장 강조한 교훈은 '글로벌 협업'이었다.
![25일 오후 서울 광진구 그랜드워커힐서울에서 열린 '세계 바이오 서밋 2022'에서 열린 '포스트 팬데믹을 위한 미래 전략' 세션에서 폴 버튼 모더나 최고의료경영자(CMO)가 영상을 통해 발표를 진행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세계바이오서밋 유튜브 갈무리]](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210/25/akn/20221025183904342dcri.jpg)
첫 번째 발표를 맡은 재닌 스몰 화이자 선진국 시장 글로벌 회장은 인류가 코로나19 팬데믹을 통해 속도와 협력, 평등성이이라는 교훈을 배웠다고 전했다.
스몰 회장은 우선 "불가능한 걸 가능케 만들어내는, 조금 더 가속화된 절차가 필요하다는 점을 배웠다"며 목적 중심적 접근, 시의적절한 의사결정 등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이를 통해 안전하고 효과적인 백신 개발을 달성한 만큼 이제는 잠재적으로 안전한 먹는 약 개발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스몰 회장은 "팬데믹이 보건 관련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협력이 얼마나 중요한지 가르쳐줬다"며 동시에 "불평등이 얼마나 존재하고 있는지, 부국과 저소득국 간에 불평등이 있다는 것을 보여준 만큼 백신과 치료제에 대한 접근을 평등하게 할 가능성을 제기했다"고도 언급했다. 그는 이를 극복하기 위해 "화이자가 3조5000억회분의 코로나19 백신을 전 세계 방방곡곳에 공급했고, 20억회분 이상의 백신을 저소득국에 제공했다고 약속했다"며 치료제 면에서도 '보다 건강한 세계'를 위해 "라이선스 협약을 파트너 국가들과 맺어 팍스로비드 제네릭(복제약)이 공급될 수 있도록 약속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스몰 회장은 "팬데믹 준비는 복잡하고 많은 협력이 필요하다"며 "기술, 백신과 의학분야에서 파트너십이 필요하다"며 발표를 마쳤다.
이어 발표에 나선 폴 버튼 모더나 최고의료경영자(CMO)도 다음 팬데믹 대비를 위한 혁신의 중요성에 대해 제언했다.
버튼 CMO는 "메신저 리보핵산(mRNA) 백신이 감염병뿐만 아니라 다른 질병에 대해서도 평등성을 달성하는 데 큰 기여를 하고 있다"면서도 "그럼에도 여전히 미충족 수요(un-met needs)가 많다"고 설명했다. 그는 "호흡기 바이러스와 바이러스 잠복 등이 여전히 세계에 많은 피해를 입히고 있다"며 "절대로 지금 안심할 시기가 아니다"라고 경고했다. 이어 코로나19 외에도 독감, 콜레라, 원숭이 두창 등 수많은 팬데믹 촉발 요소를 언급하며 "데이터를 같이 공유하고 각종 툴과 플랫폼을 마련해 빠르게 백신을 마련할 수 있는 만반의 태세를 갖춰야 한다"고 조언했다.
버튼 CMO는 "팬데믹을 대비하는 것은 복잡한 과제"라며 "여러 국가와 주체 간의 데이터 공유와 투명한 협력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를 통해 "빠르게 새로운 병원균에 대처하고 이에 맞는 백신을 개발해 공평하게 공급해야 한다"고 발표를 마무리했다.

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대표는 다음 팬데믹을 대비하기 위한 '혁신 기술' 확보를 주문했다. 안 대표는 "혁신 기술 플랫폼 확보, 인프라스트럭쳐 확보, 임상·규제 선도 등 3가지 전략을 토대로 다음 팬데믹 백신을 발발 100일 내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그는 전염병대비혁신연합(CEPI)의 100일 전략을 언급하면서 이에 대해 "팬데믹을 일으킬 수 있을만한 바이러스들을 미리 선별한 후 임상 2상까지 미리 진행함으로써 라이브러리를 확보하는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를 위한 방법으로 mRNA 등 기술 확보를 강조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이날 오전 CEPI와 mRNA 백신 개발 협약을 맺었다. 안 사장은 이에 대해 "너무 의미깊다"고 자평하면서 "다른 팬데믹 발발 시 효율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는 mRNA 기술을 개발하는 등 혁신적 기술을 확보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얀 반 에커 MSD 이머징마켓 사장은 백신의 제조 역량을 확대하기 위해 협력이 필수적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MSD는 제조 역량을 3배 늘리려고 하는데 지금 자체 보유한 역량만으로는 불충분하기 때문에 협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반 에커 사장은 규제당국, 연구 기관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파트너십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질병 감시부터 전 세계의 대학, 작은 바이오 기업, 대기업 실험실 모두 혁신을 주도하며 새로운 백신과 치료제 개발에 기여할 수 있어야 한다"면서 "이를 위해 규제 기관과 협업해 신속히 승인을 받을 수 있게 하고, 규제 기관간에도 승인 약품을 신속히 교차 승인할 수 있는 방향을 찾아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춘희 기자 spring@asiae.co.kr
김영원 기자 forev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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