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증시, 폭락 충격 못 벗어나..中 매체는 보도 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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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증시가 전날의 폭락장의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하면서 25일 약세로 장을 마쳤다.
중국 본토 증시도 기업 규제에 대한 불안과 우려가 가중되며 하락세로 거래를 마감했다.
홍콩증시에 상장된 본토 기업들로 이뤄진 홍콩H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29% 오른 5180.31로 장을 마감했다.
반면, 전날의 시장 붕괴 뉴스는 중국 본토에서는 언론에 거의 다뤄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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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베이징=김현정 특파원] 홍콩 증시가 전날의 폭락장의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하면서 25일 약세로 장을 마쳤다. 중국 본토 증시도 기업 규제에 대한 불안과 우려가 가중되며 하락세로 거래를 마감했다.
25일 홍콩거래소에서 항셍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1% 밀린 1만5165.59를 기록했다. 항셍지수는 전날 6.36% 폭락한 바 있다.
홍콩증시에 상장된 본토 기업들로 이뤄진 홍콩H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29% 오른 5180.31로 장을 마감했다. 전날(-7.30%) 폭락세에서는 벗어났지만, 손실분을 회복하기엔 역부족인 모습이다. 전날 폭락을 주도한 텐센트(0.1%), 메이퇀(2.4%), 알리바바(3.16%), JD닷컴(징둥닷컴, 5.01%) 등 빅테크 기업이 오름세 전환하며 거래를 마쳤다.
본토 증시는 하락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약보합(0.04%)을 보이며 2976.28을, 선전성분지수는 0.51% 밀리며 1만639.82를 기록하며 장을 마감했다.
최근 중국 기업의 주가 하락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제20차 공산당 전국대표대회(당대회)를 거쳐 3연임을 확정하고, 최고지도부에 자신의 측근을 배치한 데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지금껏 중국 경제에 타격을 줬던 제로코로나 방역과 민간 기업 규제, 부동산 규제 등이 단기간 해소되기 어렵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블룸버그 통신은 하오홍 그로우 인베스트먼트 수석 이코노미스트를 인용해 "시장이 아직 결정되지 않았고 매도 압력이 남아있다"면서 "시장이 얼마나 하락할 수 있는지 알 수 없고, 지금 매수할 투자자는 거의 없다"고 보도했다. 마빈첸 블룸버그 인텔리전스 애널리스트는 통신에 "3월 같은 반등 가능성은 낮다"면서 "코로나19와 부동산 부문의 불황이 소비자 심리에 미치는 영향이 여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전날의 시장 붕괴 뉴스는 중국 본토에서는 언론에 거의 다뤄지지 않았다. 인민일보, 신화통신 등은 물론 중국 상하이증권보, 중국경제보, 증권시보 등 경제 매체들 역시 시장 하락을 짧게 단신으로 다루는 데에 그쳤다. 당대회 결과에 따른 우려 등 시장 폭락의 배경에 대해 설명은 하지 않았다.
베이징=김현정 특파원 alpha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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