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화 중인 메타버스 "어떤 모습으로 확장될까?"
코로나19가 전 세계를 강타하면서 새로운 미래 산업으로 급부상했던 메타버스가 새로운 모습으로 진화를 꾀하고 있다.
‘메타버스’는 초월, 가상을 뜻하는 ‘메타’(META)와 세계를 뜻하는 유니버스(UNIVERSE)가 합쳐진 단어로, 현실 세상의 다양한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가상 세상을 의미한다.
현실과 유사한 가상 세계를 구현한다는 점에서 이전에 등장한 온라인 콘텐츠와 유사성을 지적하는 이들도 많지만, '메타버스'는 이전과는 완전히 다른 형태의 새로운 시장을 창출할 수 있다는 점에서 상당수의 기업이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실제로 '메타버스' 전문 기업으로 손꼽히는 '로블록스'는 지난해 뉴욕 증권거래소에 상장을 끝마쳤으며, SNS 시장을 개척한 '페이스북' 역시 사명을 '메타'로 변경할 만큼, '메타버스'는 이미 현실화를 넘어 새로운 모습으로 진화하는 단계에 접어든 모습이다.
'메타버스'의 가장 큰 매력은 가상세계와 오프라인의 연계를 통해 다양한 콘텐츠를 가상과 현실에서 동시에 접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장점에 주목한 국내 유력 유통사들 역시 자체 '메타버스' 플랫폼을 오픈하여 다양한 활동에 나서고 있으며, 현실의 콘텐츠를 독특한 형식으로 '메타버스' 세계에 구현한 사례가 크게 늘고 있다.
프렌즈게임즈, 이꼬르 등 유명 회사들에서 많은 경험을 쌓은 베테랑들이 모여 지난 2019년 설립한 스타트업인 허니플러그에서 추진 중인 'K컬처 메타버스'도 그중 하나다.
'K컬처 메타버스'는 최근 글로벌 시장의 트랜드로 자리 잡은 한국의 문화 콘텐츠를 메타버스 세계관에서 즐길 수 있는 색다른 형태의 플랫폼으로, 이용자는 '치맥', '먹방' 등의 한국에서만 만날 수 있는 문화를 다양한 형태의 게임으로 직접 체험할 수 있다.
여기에 게임을 통해 한글의 사용 방식 그리고 밈(MEME) 등의 문화적 활용을 자연스럽게 체험할 수 있으며, 한국의 유명 관광 서비스와 문화상품을 다른 이용자들과 함께 가상 세계에서 즐길 수 있는 것도 'K컬처 메타버스'의 특징 중 하나다.
허니플러그는 어린 타겟 도서 콘텐츠를 중심으로 한 도서관형 메타버스 콘텐츠인 ‘북월드’도 준비 중이다.
‘북월드’는 책을 싫어하는 아이들이 효과적으로 교육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그들에게 친숙한 게임과 캐릭터 등을 활용한 인터랙티브 콘텐츠를 메타버스 플랫폼으로 제공하면서 자연스럽게 놀이와 학습이 같이 되는 효과를 노리는 것.
아이들이 영상 매체를 선호하다보니 도서관의 역할이 갈수록 줄어들고 있는 상황에서, 도서관을 아이들에게 친숙한 메타버스 공간으로 가져오는 것을 통해 새로운 생명력을 불어넣겠다는 전략이다.
컴투스의 메타버스 플랫폼 '컴투버스' 역시 빼놓을 수 없다. '컴투버스'는 가상 오피스 서비스 부터 금융, 엔터테인먼트 등 다양한 분야의 서비스를 메타버스 플랫폼에서 활용할 수 있는 대규모 프로젝트다.
'컴투버스'는 가상 오피스 환경을 제공하는 ‘오피스 월드’를 비롯해 쇼핑, 의료, 금융 서비스 등을 이용하는 ‘커머셜 월드’, 게임, 음악, 영화, 공연 등 여가를 즐길 수 있는 ‘테마파크 월드’, 소통의 공간인 ‘커뮤니티 월드’ 등 다양한 서비스를 메타버스 세계에서 만날 수 있다.
특히, 메타버스 플랫폼의 현실성을 높이기 위해 하나금융그룹, 교원그룹, 교보문고, 닥터나우 등 금융, 문화, 라이프, 의료 등 국내 유망 기업들이 파트너사로 참여했으며, 글로벌 최대의 K-POP 공연 플랫폼 기업인 마이뮤직테이스트와 업무협약(MOU)를 맺는 등 생태계를 더욱 확장하는 중이다.
'컴투버스'는 오는 하반기 컴투스 그룹 임직원들이 먼저 ‘오피스 월드’를 통해 업무를 진행하고, 향후 파트너사 입주와 ‘커머셜 월드’ 오픈 등 순차적으로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메타버스 게이밍 플랫폼 '더 샌드박스'는 롯데월드와 파트너십 체결을 통해 롯데월드의 콘텐츠 IP(지식 재산) 라이선스를 활용한 NFT(대체 불가능한 토큰) 기반의 메타버스 플랫폼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를 통해 양사는 롯데월드의 다양한 놀이기구와 문화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게임 콘텐츠를 구현하여 메타버스 생태계를 구축하고, 이용자들을 위해 프라이빗 초청 행사를 개최하는 등 현실과 가상세계가 연계된 다양한 활동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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