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기 위해 오체투지", 경기 학교급식 노동자들 투쟁수위 높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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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학교급식 노동자들 투쟁 수위가 높아지고 있다.
경기도교육청 앞에서 33일째 천막 농성 중인 학교급식 노동자들이 학교 급식실 조리실무사를 증원해 달라는 내용의 급식실 배치기준 개선을 요구하며 오체투지 행진을 25일 오후 4시 현재 계속 진행하고 있다.
행진에 앞서 경기지부는 경기도의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경기도 급식조리노동자는 공공기관 급식실의 2배가 넘는 배치기준(식수인원)으로 인한 과중한 노동강도에 시달리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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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선 기자]
▲ 경기도 학교급식 노동자들 오체투지 |
ⓒ 이민선 |
경기도 학교급식 노동자들 투쟁 수위가 높아지고 있다.
경기도교육청 앞에서 33일째 천막 농성 중인 학교급식 노동자들이 학교 급식실 조리실무사를 증원해 달라는 내용의 급식실 배치기준 개선을 요구하며 오체투지 행진을 25일 오후 4시 현재 계속 진행하고 있다.
오체투지는 무릎을 꿇고 두 팔을 뻗으며 배를 땅에 깔고 다리를 쭉 편 후 머리를 땅에 닿도록 하는 절이다. 불교에서 스스로 고통을 겪으며 수행하는 방법이다.
민주노총 공공운수 노조 전국교육공무직본부 경기지부(아래 공무직 경기지부)는 이날 오후 경기도의회에서 경기도교육청까지 4.5km 거리를 오체투지하며 행진하고 있다.
공무직 경기지부 소속 조합원과 민주노총 경기지부 임원 등 20여 명이 함께 하고 있으며, 실제 오체투지 행진을 한 이는 10여 명 정도다.
행진에 앞서 경기지부는 경기도의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경기도 급식조리노동자는 공공기관 급식실의 2배가 넘는 배치기준(식수인원)으로 인한 과중한 노동강도에 시달리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로 인해 급식실노동자들이 각종 산재(직업성암, 근골격계질환 등)로 고통받고 있는데도 경기도교육청은 아직도 과중한 노동강도를 해소할 만한 대안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성지현 경기지부장은 "올해도 폐암으로 돌아가신 급식 노동자 있을 정도로 상태가 무척 심각한 상황이다. 그러나 경기도의회는 폐암 실태 확인을 위해 건강진단예산을 통과시키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성 지부장은 "급식 질은 높아지고 있지만 노동자 처우는 아무도 신경쓰지 않는다"라며 "우리는 죽지 않고 살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 경기도 학교급식 노동자들 오체투지 행진 직전 기자회견 모습 |
ⓒ 이민선 |
▲ 경기도 학교급식 노동자들 오체투지 |
ⓒ 이민선 |
공무직 경기지부 등에 따르면 경기 학교비정규직 3개 노조 연대체인 경기학교비정규 연대회의(아래 연대회의)는 지난 5월부터 경기도교육청과 배치기준 개선과 관련한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그러나 양측이 제시한 증원 수준이 많이 달라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연대회의는 처음 1만 명 증원을 요구했으나 합의 과정에서 목표치를 낮춰 1600명 증원을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경기도교육청은 330명 수준의 증원을 고수하고 있다.
공무직 경기지부 관계자는 기자회견 직전 <오마이뉴스>와 한 통화에서 "경기도 학교급식 조리실무사 1인당 평균 식수 인원은 120여 명 정도로 철도공사, 도로공사 등 공공기관의 평균 식수 인원 65.9명의 두 배 이상"이라며 증원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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