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백악관 "시진핑 3연임, 中 국내 정치 문제엔 논평 안 해..北 핵실험 언제든 가능"

박현영 2022. 10. 25.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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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부인 질 바이든 여사가 24일 백악관에서 열린 행사에 참석했다. EPA=연합뉴스]


존 커비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24일(현지시간) 중국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3연임 및 새 지도부 출범과 관련해 다른 나라의 국내 정치에 대해 논평하지 않겠다면서도 중국과 소통 통로를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또 북한은 언제든지 핵 실험을 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커비 조정관은 이날 화상 브리핑에서 중국에 새 지도부가 들어선 이후 관계 변화가 있을 것이냐는 질문에 "국내 정당 정치에 관해 논평하지 않을 것이다. 이는 중국 내부의 일"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물론 우리는 그들이 당 중앙회의를 마치고 (새로운) 지도체제에 관한 결정을 내린 것을 유념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중국과 경쟁을 책임 있게 관리하고, 기후 변화와 보건 같은 분야에서 협력하는 방안을 모색하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백악관과 국무부, 국방부 등 미국 정부는 시 주석이 3연임을 확정 짓고 지도부를 교체한 중국공산당 대회와 관련해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커비 조정관은 "중국이 실무 차원에서 양자 접촉을 단절한 것은 유감스럽다"면서 미·중 간 소통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정상 간 대화를 포함해 소통 수단을 열어두기 위한 노력을 이어갈 것"이라며 "(조) 바이든 대통령이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시 주석과 회담 가능성에 대해 언급한 바 있다"면서 다음 달 미·중 정상회담 성사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커비 조정관은 '중국 공산당 대회가 끝났으니 북한이 핵실험을 할 가능성이 커졌냐'는 질문을 받고 "우리는 북한이 언제든 핵실험을 수행할 수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여전히 그렇다고 믿는다"고 답했다.

커비 조정관은 "우리는 정보 수집 능력을 향상할 것이며, 이미 그렇게 하기 시작했다"면서 "우리는 한반도와 이 지역에서 우리 국가 안보 이익을 방어하는 데 필요한 자원과 방어 능력을 확보하도록 할 것이며 이는 한국 및 일본과 양자 및 3자 협력 관계를 지속해서 개선하는 것을 포함한다"고 설명했다.

커비 조정관은 "김정은과 한반도 비핵화에 대해 전제조건 없이 대화에 나서고자 하는 것도 분명하다"면서 "이 제안은 오늘도 유효하지만, 김정은은 이 제안을 받아들일 용의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네드 프라이스 국무부 대변인도 이날 브리핑에서 미국 중간선거를 앞두고 북한 핵실험을 더 걱정해야 할 이유가 있느냐는 질문에 "우리는 모든 사태에 대비하고 있으며 전 세계의 파트너 및 동맹과 긴밀히 조율하고 있다"고 밝혔다.

프라이스 대변인은 이어 "북한 도발에 대응하고 역내 동맹을 보호하는 데 필요한 방어력과 억지력을 강화하기 위해 우리 군사 태세를 단기 및 장기적으로 조정할 준비가 돼 있다"고 덧붙였다.

워싱턴=박현영 특파원 park.hyun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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