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충격에 온실가스 2년 연속 줄었다..1인당 12.7t 배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영향으로 온실가스 배출량이 2018년부터 2020년까지 2년 연속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지난해에는 온실가스 배출량이 다시 증가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어서 본격적인 감소 추세로 접어들었다고 보기는 이르다는 분석이다.
환경부 소속 온실가스종합정보센터는 국가 온실가스 통계관리위원회 심의를 통해 2020년 국가 온실가스 배출량을 전년보다 6.4% 감소한 6억 5622만t(톤)으로 확정했다고 25일 밝혔다. 2018년 7억 2700만t, 2019년 7억 100만t을 기록한 데 이어 2년 연속으로 온실가스 배출량이 줄어든 것이다. 2020년 온실가스 배출량은 10년 전인 2010년과 비슷한 수준이다. 1인당 온실가스 배출량 역시 12.7t으로 2019년 13.6t보다 6.5%가량 감소했다.
전력수요·석탄발전 줄면서 온실가스 감소
또, 코로나19 장기화로 유류 소비량이 줄면서 도로·수송 부문의 온실가스 배출량이 전년보다 421만t(4.3%) 감소했다. 가정·상업‧공공에서도 난방용 도시가스 수요 감소, 연료 대체 등으로 인해 배출량이 전년보다 205만t(4.5%)가량 줄었다.
반면, 온실가스 배출량이 늘어난 분야도 있다. 농업 분야의 2020년 배출량은 국가 총배출량의 3.2%에 해당하는 2105만t으로, 전년보다 9만t(0.4%)이 증가했다. 폐기물 분야의 배출량 역시 1673만t으로 전년보다 21만t(1.3%) 늘었다.
본격적인 감소세 아냐…지난해 증가 추정
2018년 이후 2년 연속 온실가스 배출량이 감소한 건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에너지, 전력 수요가 줄어드는 등 일시적 효과라는 분석이다. 지난해의 경우 코로나19 충격으로부터 점차 회복되면서 온실가스 배출량이 6억 7960만t으로 추정되는 등 다시 증가세로 돌아선 것으로 보고 있다.
서흥원 온실가스종합정보센터장은 “국가 온실가스 배출량이 2018년 이후 2년 연속으로 감소했지만, 2021년에는 2020년 대비 배출량 증가가 예상되므로 앞으로 지속적이고 과감한 온실가스 감축 노력과 실천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천권필 기자 feeling@joongang.co.kr
Copyright © 중앙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오랜만이라 몰라보나"…'전국노래자랑' 출연자에 김신영 깜짝 | 중앙일보
- “되게 높은 사람한테 돈 줬다” 박연차, 이렇게 흘리고 다녔다 | 중앙일보
- The JoongAng Plus 런칭기념 무료 체험 이벤트
- 김연아∙고우림 신혼집은 '최대 85억' 한강뷰 고급 빌라…어디? | 중앙일보
- 경기 중 외모 비하 뒤 “쫄았네”…임희정·홍정민 다툼 전말 | 중앙일보
- 처음 본 만취 여성 모텔 데려간 30대…"물 주려고" 황당 변명 | 중앙일보
- 돈 버는 천재서 무일푼 굴욕까지…중국판 트럼프의 일장춘몽 | 중앙일보
- 출소 황하나, 제주 캠핑카 한달살이…'마약'에 관해 이런 말 전했다 | 중앙일보
- "김문기 모른다"던 이재명…유족 "이 측 '미안하다' 했다" (영상) | 중앙일보
- "특검하자는 사람이 범인"…부메랑 된 이재명의 과거 '말빚' | 중앙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