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도내 항·포구에 소화기 보관함 269개 설치

2022. 10. 25.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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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특별자치도가 도내 항·포구 소방시설을 보강한다.

제주도는 올해 성산항·한림항 등에서 선박 화재가 발생한 이후 화재 예방 및 초기 대응 강화를 위해 지난 7월부터 도내 항·포구 안전점검을 실시했다고 25일 밝혔다.

소화기는 화재 발생 등 유사 시 누구든지 쉽고 빠르게 사용 가능하다는 점에서 항·포구 화재 예방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소화기 보관함은 도색 등으로 시인성을 강화해 누구나 쉽게 식별이 가능하도록 설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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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아시아경제 호남취재본부 황정필 기자] 제주특별자치도가 도내 항·포구 소방시설을 보강한다.

제주도는 올해 성산항·한림항 등에서 선박 화재가 발생한 이후 화재 예방 및 초기 대응 강화를 위해 지난 7월부터 도내 항·포구 안전점검을 실시했다고 25일 밝혔다.

이에 대한 후속 조치로 5억 3600여만 원의 예비비를 투입해 올해 안에 항·포구 내 어선 접안 구역에 소화기 보관함 269개를 집중 보강할 계획이다.

설치 위치는 어선 접안 안벽으로부터 10m 이내에 100m당 1개다. 각 소화기 보관함에는 선박용 분말소화기 6개를 비치할 계획이다.

소화기는 화재 발생 등 유사 시 누구든지 쉽고 빠르게 사용 가능하다는 점에서 항·포구 화재 예방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소화기 보관함은 도색 등으로 시인성을 강화해 누구나 쉽게 식별이 가능하도록 설치할 계획이다.

특히 최근 5년간 제주에서 발생한 선박화재 23건 중 소화기를 이용해 자체 진압된 건수는 8건(34.8%)으로, 선박 화재 초기 대응에 효과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8일 한림항 선박화재 발생 시에도 신고자가 초기에 소화기를 이용해 신속하게 화재를 진압해 큰 피해를 막기도 했다.

이와 함께 화재진압 등 소방 활동 시 소방용수를 원활하게 공급할 수 있는 소화전을 19개 항·포구 23곳에 추가 설치한다.

추가 설치되는 소화전은 상수도 등 설치 여건과 화재진압 등 현장 대응에 우선적으로 필요한 곳을 고려해 선정했으며 내년까지 관리 부서별로 설치를 완료해 나갈 계획이다.

제주도는 항·포구 내 소방시설 등 안전시설 및 장비에 대한 체계적인 관리를 위해 관계기관 협업 강화를 통해 시설별 관리 주체를 명확히 하고, 정기 점검 등 상시 유지보수를 통해 100% 가동상태를 유지할 방침이다.

박근오 소방안전본부장은 “선박화재 등 유사 시 신속하게 활용할 수 있는 소화기 보관함과 소화전 등 소방시설을 추가로 보강하는 한편, 유관기관 합동 소방훈련 등 협업체계를 구축해 선박화재 대응능력 강화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제주=아시아경제 호남취재본부 황정필 기자 baeko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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