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 진영단감, 경상남도 기념물 되나 [김해소식]

박석곤 2022. 10. 25.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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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시가 진영단감을 경남도 기념물로 지정받기로 해 실현여부가 주목된다. 진영단감 생산지인 김해 진영읍은 국내 처음으로 단감을 재배한 곳으로 전해지고 있다.

최근에는 단감 시배지로 알려진 진영읍 신용리 시배목 추정 단감 고목 1그루의 수령을 2가지 방식으로 확인한 결과 단감을 최초로 식재했다고 전하는 각종 사료의 식재 시기와 일치함을 확인됐기 때문이다.


시는 이를 바탕으로  진영읍 신용리 일원 단감 군락지를 경남도 기념물로 지정받아 단감 시배지로서 역사성을 인정받겠다는 의도다. 이는 장군차 시배지로 알려진 김해 동상동과 대성동 일원 장군차 서식지가 2017년 6월 경남도 기념물 제287호로 지정된 데 따른 것이다.

단감나무 수령 확인은 전 국립산림과학원 정영교 박사와 전남대학교 산림자원연구센터에서 각각 드릴 저항진단과 시료 단면 미세현미경 정밀진단으로 진행한 결과 수령이 94년 전후로 확인됐다. 이는 1927년 최초 식재 기록과도 일치하는 대목이다.

'진영읍지(2004년)'와 경남농업기술원의 '경남농업기술100년(2008년)' 등 다수의 자료에는 진영단감은 1927년 진영읍 신용리를 중심으로 최초 재배했다고 기록하고 있다. 하지만 당시의 객관적인 근거자료와 과학적 입증이 부실해 현재까지 시배지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시는 진영단감 시배지와 시배목 지위를 인정받고자 오랜기간동안 전문기관의 용역을 거쳐 객관성을 담보할 많은 자료를 찾아냈다. 조선총독부 인명록과 당대(當代)의 보도자료를 비롯해 정부 기록문서 등을 면밀히 조사한 결과 진영역장으로 소개된 하세가와(일본인)와 그의 도움으로 진영리와 하계리에 단감 100그루를 심은 진영 거주 주민 3명의 행적을 모두 확인했다.

1934년 단감 유통을 위해 진영과물출하조합이 조직돼 진영역을 통해 1930년대부터 전국으로 진영단감을 널리 보급했다는 사실도 확인했다.


또 다른 기록으로는 1933년 일본인이 저술한 '조선의 특산물은 어디에 있는가'라는 책에 '진영의 단감은 진귀한 물건 중의 하나다'라고 기록된 점과 1938년 경남도청의 알선으로 단감 명산지 진영에서 단감 전문가를 초빙해 재배기술 강습회를 개최했다는 자료와 1947년 최갑시의 '진영단감에 대하여'라는 원예잡지 창간호에 투고한 자료, 1920년대 김해 진영을 필두로 단감이 재배되었다는 1964년 농촌진흥청 보고서 등을 꼽고 있다.

김해지역에는 1000여 농가에서 920㏊ 면적에 단감을 재배 중이다. 진영단감축제는 매년 11월 전후로 진영운동장 일원에서 개최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역사적이고 사실에 근거한 자료를 토대로 진영단감 시배지를 경남도 기념물로 등재할 계획이다. 기념물 등록을 말미암아 국가와 경남도 중요농업유산에도 등재할 예정인 만큼 단감 과원의 ICT화와 품종 갱신, 판로 다변화 등으로 단감산업의 미래가치를 창출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해시, 청장년 1인가구 지원사업 추진

김해시가  청장년 1인가구 지원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1인가구의 급격한 증가로 인구 구조의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다.

김해시 1인가구(주민등록 통계 기준)는 지난 5일 기준 7만7724가구로 전체(22만8341가구) 가구의 34%를 차지하고 있다. 이중 청장년(20-49세) 1인가구는 3만2866가구로 전체 가구의 14%를 차지하는 등 1인가구 비율이 매년 증가하고 있다.


시는 그동안 중장년이나 여성 1인가구 대상으로 지원사업을 해왔다. 하지만 올해부터는 청장년층으로 범위를 확대해 김해시가족센터에서 청장년층 1인가구 사회적 관계망 지원사업을 진행한다.

올해 진행하는 사회적 관계망 지원사업은 비대면 홈트레이닝과 경제교육, 심리정서 상담비 지원, 1인가구 동아리활동 지원사업 등 8개 프로그램으로 구성했다. 이에 커뮤니티 구성과 동아리활동 지원 등으로 청장년의 사회적 고립을 예방한다. 

지난 8월부터 실시한 1인가구 비대면 홈트레이닝으로 건강관리를 지원하고 재테크교육으로 1인가구의 경제적 불안 해소와 건강한 재무설계도 지원한다. 지난 18일부터 진행하는 1인가구 요리교실 '1인가구 행복더하기'는 매주 화요일 총 4회 진행한다. 참가비는 무료다. 

전문 요리강사에게 요리를 배워 혼자서 건강관리를 할 수 있도록 도와 영양불균형이 우려되는 1인가구의 식생활을 개선한다. 이밖에 '1인가구 힐링치유'와 '1인가구 나만의 색 찾기', '1인가구 토닥토닥' 프로그램도 진행한다.


김해시가족센터는 1인가구 지원사업은 물론 건강한 가족문화 확산과 다문화, 한부모 가족 등 다양한 형태의 가족을 위한 사업이나 양육친화적 환경 조성을 위한 아이돌봄 지원사업 등을 운영하고 있다. 자세한 사항은 김해시가족센터 누리집이나 카카오톡 채널을 참고하면 된다.

박종주 여성가족과장은 "1인가구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많은 만큼 사업을 촘촘하게 추진해 1인가구와 모든 시민들이 체감하는 복지정책을 펼치도록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김해=박석곤 기자 p2352@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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