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욱도 다음달에 나온다.. 유동규가 불 지핀 폭로전에 가세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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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동 도시개발사업 특혜·로비 의혹의 핵심 인물 중 한 명인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출소 후 연일 사건의 전말을 폭로하고 있는 가운데, 또 다른 인원인 남욱 변호사도 출소가 임박해 그의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
성남도시개발 전략사업실장을 맡았던 정민용 변호사 측도 같은 재판을 마치고 "남욱 변호사가 '이거 (유)동규 형 갖다주라'고 해서 8억4700만원을 받아 전달했다가 1억원은 다시 (남 변호사에게) 돌려줬다"고 설명하며 "정 변호사는 그냥 심부름만 한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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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형민 기자] 대장동 도시개발사업 특혜·로비 의혹의 핵심 인물 중 한 명인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출소 후 연일 사건의 전말을 폭로하고 있는 가운데, 또 다른 인원인 남욱 변호사도 출소가 임박해 그의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
25일 법조계에 따르면, 남 변호사는 특별한 변수가 없으면 다음 달 22일 구속기간 만료로 출소한다. 남 변호사는 지난 5월20일 구속기간 만료를 앞두고 구속영장이 발부됐다. 이에 따라 구속은 6개월 연장됐다. 검찰 관계자는 본지에 "대장동 사건과 위례신도시 사건이 병합되지 않아 남 변호사도 곧 출소하는 것으로 안다"며 "현재로선 검찰이 구속기간 연장을 위해 취할 수 있는 조치가 특별히 없다"고 했다.
검찰은 유 전 본부장과 남 변호사 등의 구속을 연장하기 위해 이들을 '위례신도시 개발사업 비리' 사건으로 추가 기소하면서 법원에 대장동 사건 1심과 병합해 심리해달라고 요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남 변호사도 출소하면 유 전 본부장이 불 지핀 '폭로전'에 가세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법조계에서 나온다. 남 변호사는 검찰이 대장동 의혹 수사에 착수한 초기, 수사팀이 정영학 회계사의 녹취록만을 근거로 수사를 진행하고 자신을 재판에 넘긴 데 대해 상당한 불만을 가졌던 것으로 전해진다.
그가 입을 열면 정국은 여러 차례 요동칠 것으로 보인다. 남 변호사는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에게 전달된 자금 8억4700만원을 만들고 전달책 역할까지 한 것으로 알려져 '불법 정치자금 의혹'의 핵심 인물로 지목되고 있다. 그는 최근 검찰 조사에서도 "돈은 내 사업체에서 나왔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도 전해진다. 검찰은 김 부원장이 지난해 20억원을 요구했을 당시 남 변호사가 운영하는 NSJ홀딩스(옛 천화동인 4호) 법인자금이 현금화됐고 남 변호사의 측근인 이모씨가 액수와 지출 내역을 기록한 메모 등 물증도 확보했다. 남 변호사는 당시 경기 안양시의 ‘군 탄약고 이전’을 추진 중이었고 청탁의 성격으로 자금을 김 부원장에게 전한 것으로도 조사됐다.
검찰은 남 변호사와 서울 강남의 한 유흥주점 종업원이 주고받은 문자 내역을 복구해 대장동 일당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최측근인 정진상 대표실 정무조정실장, 김 부원장에게 술자리 접대를 한 정황까지 조사하고 있다.
한편 유 전 본부장은 전날 대장동 사건 재판이 끝난 후 취재진과 만나 "1년을 참아왔다"며 "형제들이라고 불렀던 사람들과 함께해도 좋겠다고 생각했었다. 그런데 나와보니 그럴 이유가 없었구나라고 깨달았다. 이젠 사실만 갖고 이야기할 것"이라고 공언했다. 성남도시개발 전략사업실장을 맡았던 정민용 변호사 측도 같은 재판을 마치고 "남욱 변호사가 '이거 (유)동규 형 갖다주라'고 해서 8억4700만원을 받아 전달했다가 1억원은 다시 (남 변호사에게) 돌려줬다"고 설명하며 "정 변호사는 그냥 심부름만 한 것"이라고 했다. 이어 "의미 있는 건 만든 사람(남욱), 갖다준 사람(정민용), 전달한 사람(유동규) 세 명이 똑같은 이야길 하는데 왜 (김용 부원장이) 부인하고 있냐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형민 기자 khm19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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