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맹이 빠진 규제에 총기 사건 끊이지 않는 美 .. 고교서 범인 등 3명 사망

방제일 2022. 10. 25.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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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의 한 예술고등학교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해 범인 포함 3명이 사망했다.

미국에서는 지난 5월 뉴욕주 버펄로의 슈퍼마켓 총기 난사로 10명이 숨졌고, 같은 달 텍사스주 유밸디 초등학교 총격 참사로 어린이 19명과 교사 2명이 희생되는 등 대형 총기 사건이 끊이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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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동한 경찰관이 빠르게 제지해 대형 참사 면해
6월 총기 규제법 통과했지만 공격형 소총, 대용량 탄창 판매 금지 빠져
미국 세인트루이스 고등학교 총격 사건 현장. 사진=AP 연합뉴스

[아시아경제 방제일 기자]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의 한 예술고등학교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해 범인 포함 3명이 사망했다.

24일(현지시간) AP 통신에 따르면 총격은 이날 오전 9시 직후 세인트루이스의 '센트럴 비주얼 앤드 퍼포밍 아츠 하이스쿨'에서 벌어졌다. 세인트루이스 경찰은 기자회견에서 성인 1명과 소녀 1명이 이번 사건으로 숨졌고, 총격범도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앞서 경찰과 이 학교는 트위터를 통해 총격범이 출동한 경찰관이 빠르게 제지했다고 밝혔다. 연방수사국(FBI)도 성명을 내고 "더는 즉각적인 위협이 없다"고 확인했다.

총격이 발생하자 학생과 교직원 등 수백명이 학교 건물 밖으로 긴급 대피했고 경찰차 수십대가 건물을 둘러쌌다. 이 학교 학생인 16살 타니야 골스턴은 현지 매체 세인트루이스 포스트-디스패치와 인터뷰에서 "범인이 총을 들고 (학교로) 들어왔고 바닥에 피가 있는 것을 봤다"고 증언했다. 9학년 학생 나일라 존스는 수학 수업을 하고 있을 때 총격범이 건물 복도에서 교실을 향해 총을 쐈다고 말했다.

학생들은 총성이 들리자 교실 문에 바리케이드를 쳤고 창문을 통해 탈출했다고 AP 통신은 전했다.

한편, 미국에서는 지난 14일에도 15세 소년의 총기 난사로 5명이 사망한 안타까운 사고가 있었다. 당시 총기 사건과 관련해 조 바이든 대통령은 성명을 내고 “산산이 부서진 지역사회를 생각하며 사랑하는 이를 잃은 유족과 함께 슬퍼한다”고 언급했다.

이어 바이든 대통령은 "올해 버펄로와 유밸디 사건 이후 불과 5개월 동안 뉴스에 나오지도 않는 사건을 포함해 미국에서 너무 많은 총기 난사 사건이 있었으며 너무 많은 가족이 배우자, 부모, 아이들을 영원히 빼앗겼다"며, "제발 그만하자. 우린 이러한 총기 난사의 끔찍한 부담을 짊어져야만 하는 너무나 많은 가족과 함께 슬퍼하고 기도해왔다"고 덧붙였다.

미국에서는 지난 5월 뉴욕주 버펄로의 슈퍼마켓 총기 난사로 10명이 숨졌고, 같은 달 텍사스주 유밸디 초등학교 총격 참사로 어린이 19명과 교사 2명이 희생되는 등 대형 총기 사건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이에 미 의회는 지난 6월 총기를 구매하려는 18∼21세의 신원조회 강화 등을 골자로 하는 총기 규제법을 30년 만에 통과시켰다. 하지만 공화당의 반대로 공격형 소총과 대용량 탄창 판매 금지 등의 핵심 내용은 빠졌다. 미 하원은 이후 돌격소총 금지법을 처리했지만, 상원에서는 공화당의 반대로 또다시 교착에 빠진 상태다.

방제일 기자 zeilis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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