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보문산 근대식 별장' 시 문화재 등록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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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보문산 근대식 별장이 대전시 문화재로 등록예고 됐다.
대전시는 옛 보문사 요사채의 시 문화재 등록을 추진한다고 25일 밝혔다.
시 관계자는 "대전 보문산 근대식 별장의 문화재 등록이 최종 고시되면 관련 부서와 협의해 보수공사를 진행하고 적절한 활용계획을 수립, 시민에게 개방할 계획"이라며 "문화재 등록은 신중을 기해야 하는 사안으로 등록 전까지 충분한 의견 수렴과 자료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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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대전) 정일웅 기자] 대전 보문산 근대식 별장이 대전시 문화재로 등록예고 됐다.
대전시는 옛 보문사 요사채의 시 문화재 등록을 추진한다고 25일 밝혔다. 시는 24일부터 30일간의 등록 예고 기간 동안 추가 조사와 함께 시민의견 수렴, 문화재위원회 심의 등 절차를 거쳐 연내 등록 여부를 확정할 예정이다.
이 건물은 1931년 대전의 재조일본인(在朝日本人) 쓰지 만타로(?萬太郞, 1909~1983)가 지은 가족별장으로 최근까지 보문사 사찰의 승방으로 사용됐다.
‘대전 보문산 근대식 별장’으로 명명된 이 건물은 건축면적 68㎡의 아담한 단층 주택으로 광복 이후 몇 차례 주인이 바뀌면서 변형이 생겼지만 평면과 구조, 형태적으로는 원형을 유지하고 있다.
특히 외부 경관을 조망하기 위해 정남향에 설치한 일종의 썬룸(Sunroom)은 일반 주택과 다른 ‘별장’ 건축의 특징을 나타낸다. 또 이외에 방과 방을 연결하는 미닫이 문 위에 부착한 장식용 교창(交窓), 외부의 돌출창 등은 건물의 시대적 특징과 역사성을 간직하고 있다는 평가다.
건축주인 쓰지 만타로는 조선대전발전지(1917)와 충남발전사(1933) 등 일제강점기 지역 자료에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대전의 대표적인 재조일본인 기업가로 알려졌다.
쓰지 만타로는 1905년 대전에 정착한 쓰지 긴노스케(?勤之祖)의 아들로 1909년 대전에서 출생했으며 지금의 대전 동구 원동에 있던 후지추양조공장을 전국 굴지의 기업으로 성장시켰다.
대전세종연구원의 2015년 정책보고서에 수록된 임상일 교수(대전대 경제학과 교수)의 연구에 따르면 ‘쓰지 부자는 한국인 노동자를 가혹하게 착취한 군시제사공장의 자본가 나가노(長野幸助)와 달리 대전을 자신의 고향처럼 생각했으며 한국인과의 관계를 중시한 친조선인적인 경영철학을 가지고 있었다’고 한다.
실제 ‘남선기공’과 ‘진미식품’, ‘대창식품’ 등 대전 향토 기업의 창업주는 후지추양조공장 출신으로 간접적으로나마 쓰지 만타로와 후지추양조가 초기 대전 지역기업 형성에 적잖은 영향을 끼친 것으로 전해진다.
시 관계자는 “대전 보문산 근대식 별장의 문화재 등록이 최종 고시되면 관련 부서와 협의해 보수공사를 진행하고 적절한 활용계획을 수립, 시민에게 개방할 계획”이라며 “문화재 등록은 신중을 기해야 하는 사안으로 등록 전까지 충분한 의견 수렴과 자료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정일웅 기자 jiw30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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