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물가 상승 속 휘발유가격 인상..올해 들어 12번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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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국제 유가 상승을 이유로 국내 유통되는 휘발유, 경유 등 정제유 가격을 또 올렸다.
휘발유 가격은 리터(ℓ) 9위안에 육박, 우리 돈 1700원대를 기록 중이다.
이에 따라 중국 95호 휘발유의 가격은 리터(ℓ)당 8.83위안, 92호 휘발유 가격은 8.31위안으로 오른다.
중국은 2013년부터 연료 소매가격을 10영업일마다 국제유가와 연동해 조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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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베이징=김현정 특파원] 중국이 국제 유가 상승을 이유로 국내 유통되는 휘발유, 경유 등 정제유 가격을 또 올렸다. 휘발유 가격은 리터(ℓ) 9위안에 육박, 우리 돈 1700원대를 기록 중이다.
24일 국가발전개혁위원회는 홈페이지를 통해 톤(t)당 휘발유 가격을 185위안(약 3만6446원), 경유 가격을 175위안 인상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중국 95호 휘발유의 가격은 리터(ℓ)당 8.83위안, 92호 휘발유 가격은 8.31위안으로 오른다. 경유는 ℓ당 7.97위안으로 조정된다.
이번 인상 조치로 연료탱크 50ℓ짜리 일반 승용차에 95호 연료를 가득 채우려면 종전보다 7.5위안이 더 필요할 것으로 현지 언론은 추산했다. 위원회는 "최근 국제 유가 변동에 따라 정제유 가격을 상향 조정한다"면서 "현행 규정에 따라 가격 연계와 보조금 정책을 시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국은 2013년부터 연료 소매가격을 10영업일마다 국제유가와 연동해 조정하고 있다. 유가 급등이 이어지면서 위원회는 올해 들어 벌써 12번째 유가 인상을 단행했다.
인상에 따른 베이징의 소매 휘발유 상한가는 t당 1만385위안, 경유는 9320위안 수준이다. 상한선이 가장 높은 지역은 청두로 휘발유 1만570위안, 경유 9520위안 수준이다. 가장 낮은 곳은 신장위구르자치구로 각각 1만130위안, 9180위안이다.
이번 조치로 중국 내 물가도 상승 압박을 받을 전망이다.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중국의 올해 1~3분기 누적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대비 2.9% 상승했다. 1분기 1.1%, 2분기 2.3%, 3분기 2.6%로 분기가 거듭될수록 중국의 올해 물가 통제 목표치(3% 이내)에 가까워지고 있다. 9월의 경우 CPI 상승률이 2.8%에 달해 2020년 4월(3.3%) 이후 2년 5개월 만에 최고치를 나타냈다.
특히 3분기까지의 에너지 가격은 13.2% 올랐는데, 이는 전체 CPI 상승률의 40% 이상을 차지했다. 휘발유가 24.8%, 경유가 27.1% 올랐고, LPG 가격도 22.4% 뛰었다. 석탄과 차량용 천연가스 가격도 각각 6.9%, 5.5% 상승했다.
베이징=김현정 특파원 alpha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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