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 한 방울로 간암 환자 예후 예측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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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료 반응 예측이 어려웠던 간암에서 혈액 액체생검검사(Liquid Biopsy, 액체생검)를 이용해 환자 예후를 예측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소화기내과 박준용·이혜원 교수, 진단검사의학과 이승태 교수 연구팀은 액체생검 종양성 DNA(ctDNA) 검사를 통해 간암 환자들의 예후를 예측할 수 있다고 25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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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P53 돌연변이 환자 생존율 나빠
ctDNA 검사 바이오마커 사용 기대
[아시아경제 이관주 기자] 치료 반응 예측이 어려웠던 간암에서 혈액 액체생검검사(Liquid Biopsy, 액체생검)를 이용해 환자 예후를 예측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소화기내과 박준용·이혜원 교수, 진단검사의학과 이승태 교수 연구팀은 액체생검 종양성 DNA(ctDNA) 검사를 통해 간암 환자들의 예후를 예측할 수 있다고 25일 밝혔다.
연구팀은 2017~2018년 세브란스병원의 간암 환자 102명, 비간암환자 41명 총 143명을 대상으로 조직생검과 혈청 액체생검을 진행했다.
검사 결과, 환자 중 약 50%에서 조직과 혈액에 높은 빈도로 TP53, TERT, CTNNB1 등과 같은 유전자 변이가 발견됐다. 반면 간 종양 환자, 간 질환 환자에서는 유전자 변이가 검출되지 않았다.
연구팀은 분석의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분자적 바코드 시퀀싱(molecular barcode sequencing)'을 활용해 혈액에 순환하는 순환 ctDNA 인식 분석을 진행했고, ctDNA의 유전자 변이 프로파일이 실제 간암 조직의 유전자 변이 프로파일과 유사한 것을 확인했다.
특히 TP53의 돌연변이가 환자들의 예후와 직접적인 연관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TP53 돌연변이를 보유한 간암 환자는 이를 보유하지 않은 환자에 비해 유의미(P값=0.007)하게 더 나쁜 생존율을 보였다. P값은 임상에서 집단 간 차이가 통계적으로 유의미한지 판단하는 지표로 보통 0.05 미만이면 통계적 유의성을 충족했다고 본다. 반면 TERT와 CTNNB1 돌연변이는 환자들의 생존에 유의한 영향을 주지 않았다.
이번 연구를 통해 간암 환자 ctDNA 검사는 진단 보조와 향후 치료 예후를 예측해 최근 간암 치료에서 주목받고 있는 면역 치료와 같은 항암치료 후 치료반응을 관찰하는 바이오마커로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혜원 교수는 “치료반응 예측이 어려운 간암 환자에서 치료 예후에 영향을 주는 돌연변이 유전자를 확인함으로써 액체생검을 이용해 환자들의 치료 예후를 예측할 수 있게 됐다”라며 “환자의 암 관련 유전자 변이를 기반으로 환자의 치료를 개별화하는 맞춤형 항암치료 제공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리버 인터내셔널(Liver international, IF 8.754)' 최신호 표지논문에 게재됐다.
이관주 기자 leekj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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