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 동해안 일대서 산불방지·대응 '유관기관 합동훈련'

정일웅 2022. 10. 25.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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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림청이 동해안 대형 산불 대응체계 구축을 위한 실전 훈련을 벌였다.

산림청은 이날 훈련을 계기로 동해안 일대에 산불진화 임도, 내화수림대 조성, 다목적 사방댐 등 산불방지 기반 시설(인프라)을 확대하고 고성능 산불 진화차와 초대형 헬기 등 대형 산불에 적합한 진화장비를 늘려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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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림청은 24일 강원도 고성에서 유관기관 간 산불대응 체계 확립을 위한 ‘2022년 산불 합동진화 및 안전한국 시범훈련’을 진행했다. 남성현 산림청장이 산불 감시 드론 등 산불진화 장비 운용체계를 점검하고 있다. 산림청 제공

[아시아경제(대전) 정일웅 기자] 산림청이 동해안 대형 산불 대응체계 구축을 위한 실전 훈련을 벌였다.

25일 산림청은 전날 강원도 고성군 일원에서 강원도, 고성군과 공동으로 ‘2022년 산불 합동진화 및 안전한국 시범훈련’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훈련은 행정안전부, 국방부 등 12개 유관기관 370여명이 참여해 대형 산불을 가정한 상황에서 산불상황 관제시스템을 이용, 산불 신고부터 신속한 진화자원 투입 및 이동통신 복구에 이르는 전 과정을 실전처럼 대응하는 것으로 진행했다.

훈련에는 헬기 15대, 산불 진화차 등 차량 25대, 공중진화대 3개 팀, 산불재난 특수진화대 5개 팀, 산불 전문 예방진화대 5개 팀, 육군 제8군단 산불재난 특수진화대 1개 팀 등 장비와 인력이 총동원됐다.

또 산불 상황 관제시스템을 통해 산림청 중앙산불방지대책본부와 강원도 산불 현장 통합지휘본부와 실시간 변화하는 산불 상황에 대응하는 상황판단과 현장지휘 훈련이 병행됐다.

무엇보다 훈련에선 올해 초 발생했던 2건의 초대형 산불 발생 상황에서 확인된 산불 진화과정에서의 문제점을 개선하고 최신 산불 진화장비와 고성능 산불 진화차 등 새로운 산불진화 기술을 시연했다.

훈련에서 새롭게 선보인 산불진화 기술은 산불 감시 드론에 의한 산불 신고와 산불 현장 통합지휘본부 운영, 고성능 산불 진화장비 운영, 공중지휘, 이동형 물주머니 설치·운영, 이동통신 복구 등이 꼽힌다.

산림청은 이날 훈련을 계기로 동해안 일대에 산불진화 임도, 내화수림대 조성, 다목적 사방댐 등 산불방지 기반 시설(인프라)을 확대하고 고성능 산불 진화차와 초대형 헬기 등 대형 산불에 적합한 진화장비를 늘려갈 계획이다.

한편 동해안 지역은 백두대간을 오가는 건조한 양간지풍(襄杆之風)과 울창한 소나무, 산림과 인접한 생활권 등 영향으로 산불 발생 위험도가 높다.

실제 산림통계에 따르면 1986년 이후 강원도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 38건 중 30건(79%)은 동해안 지역에서 발생한 것으로 집계된다.

특히 이 일대에는 원전과 가스저장시설 및 대규모 송전선로 등 국가 주요시설이 위치해 선제적 산불대응이 중요하다는 것이 산림청의 설명이다.

남성현 산림청장은 “훈련은 산불진화 유관부처와 지자체 간 유기적 산불 대응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실시됐다”며 “산불은 주로 사소한 부주의로 발생해 수십 년간 가꿔온 숲을 한순간에 잿더미로 만들고 우리의 생명과 재산까지 위협하는 만큼 국민도 산불 예방 활동에 적극적으로 동참해 줄 것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정일웅 기자 jiw30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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