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낵 英총리, 헌트 재무장관 유임시킬듯..금융시장 안정 목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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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시 수낵 영국 신임 총리 내정자가 제러미 헌트 현 재무장관을 유임시킬듯 하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수낵 총리측 인사는 수낵 총리 내정자가 금융시장 안정을 위해 헌트 재무장관을 유임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헌트 재무장관의 유임설이 나오면서 수낵 총리 내정자의 오랜 지지자이자 재무장관 후보로 언급된 멜 스트라이드와 스티브 바클레이는 다른 직을 맡을 것으로 예상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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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리시 수낵 영국 신임 총리 내정자가 제러미 헌트 현 재무장관을 유임시킬듯 하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수낵 총리측 인사는 수낵 총리 내정자가 금융시장 안정을 위해 헌트 재무장관을 유임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재무부가 오는 31일 재정계획 발표를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수장을 교체할 경우 금융시장 혼란을 초래할 수 있다는 점도 헌트 재무장관의 유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는 이유다.
관계자는 또 수낵 총리 내정자가 동료 의원들에게 역량있는 사람들로 구성된 내각을 꾸릴 것이라고 약속했다고 전했다. 수낵 총리가 통합을 강조하는 만큼 그의 내각에는 다양한 성향의 인사들이 합류할 것으로 보인다.
수낵 총리 내정자 측근들은 수낵 총리 내정자가 자신의 지지 세력으로만 내각을 채운 리즈 트러스 전 총리의 실수를 되풀이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텔레그래프는 전했다.
헌트 재무장관의 유임설이 나오면서 수낵 총리 내정자의 오랜 지지자이자 재무장관 후보로 언급된 멜 스트라이드와 스티브 바클레이는 다른 직을 맡을 것으로 예상이 나온다. 스트라이드는 재무부 수석 부장관, 바클레이는 보건장관으로의 복귀 가능성이 점쳐진다.
애초 보수당 대표 겸 총리 경선에 출마했다가 막판 출마를 포기하고 수낵 지지를 선언한 페니 모돈트 원내대표는 외무장관직을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제임스 클리버리 현 외무장관의 유임 가능성도 나온다. 클리버리 장관은 보리스 존슨 전 장관을 지지했지만 수낵 총리가 자신에 대한 지지 여부와 상관없이 클리버리 장관이 역량있다고 판단해 직을 계속 유지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더 타임스는 트러스 총리가 거절할 가능성이 크겠지만 만약 그를 외무장관으로 데려온다면 매우 강력한 통합 메시지가 될 것이라고 봤다. 트러스는 총리가 되기 전에 외무장관이었다.
국방부 장관에는 국방비 지출을 국내총생산(GDP)의 3% 수준으로 올려야 한다고 강력히 주장한 벤 월리스 장관보다는 긴축 기조를 받아들일 인물을 선택할 수도 있다는 예상이 나온다.
월리스 장관은 트위터에 수낵 장관을 전적으로 지지한다고 밝혔지만 원래 존슨 지지자다. 일각에서 수낵 총리가 국방비 지출 3% 확대안을 반대할 경우 월리스 장관이 사임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지만 월리스 장관측은 3% 확대가 거부되더라도 장관직을 유지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트러스 내각 주요 각료 중 처음으로 사임한 뒤 수낵 총리를 지지했던 수엘라 브레이버먼 전 내무장관도 다시 직을 맡기를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브레이버먼의 후임으로는 그랜트 샙스 전 교통부 장관이 지난 19일 지명됐으며 샙스 장관은 내무장관 유임을 원하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7월 수낵 총리가 재무장관직에서 사임한 뒤 후임으로 재무장관을 맡았다가 트러스 내각이 출범하면서 곧바로 물러났던 사지드 자비드 전 재무장관은 주요 직책(senior job)을 맡을 경우에만 복귀하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보수당 우파의 신진 선두주자로 수낵 지자지인 케미 베디너크 국제통상부 장관이 더 높은 직책을 맡을 지도 주목거리다. 트러스 총리가 그를 국제통상부 장관에 지명했지만 베디너크는 이 직책에 불만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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