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고랜드 불똥 튄 건설업계.. 동부건설, 135억 못 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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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시장 자금경색 상황을 불러온 레고랜드 사태가 공사에 참여한 건설업체로 번지고 있다.
시공사가 공사대금을 받지 못하면서 하도급 업체 등 영세한 지역 업체의 줄도산 가능성도 우려된다.
동부건설이 하도급 업체 등에 지급해야 하는 공사대금은 40억원 규모다.
동부건설과 하도급 업체 등은 25일 강원도청 앞에서 공사대금 지급 촉구 집회를 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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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공사비 책임 GJC에 있다"
채권시장 자금경색 상황을 불러온 레고랜드 사태가 공사에 참여한 건설업체로 번지고 있다. 시공사가 공사대금을 받지 못하면서 하도급 업체 등 영세한 지역 업체의 줄도산 가능성도 우려된다.
24일 동부건설에 따르면 강원도가 레고랜드 사업 추진을 위해 만든 강원중도개발공사(GJC)는 기반시설공사를 한 동부건설에 공사대금 135억원을 지급하지 못했다. 동부건설은 지난달까지 도로와 택지조성, 상하수도 연결공사 등 레고랜드 기반시설공사를 진행했다.
이 공사는 동부건설과 6개 하도급 업체, 자재·장비·인력 공급을 위한 춘천 원주 강릉 지역 협력업체 20곳 등 총 27곳이 참여했다. 동부건설이 GJC와 계약한 공사대금은 총 530억원가량으로 현재까지 394억원을 받았다.
동부건설은 공사를 모두 마치고 지난달 27일 남은 공사비용 135억8128만원을 청구했지만 GJC 측은 지급하지 않았다. 계약서에 명시된 공사대금 지급기한은 지난 11일까지였다. 동부건설이 하도급 업체 등에 지급해야 하는 공사대금은 40억원 규모다. 그러나 강원도가 자본잠식 상태에 빠진 GJC의 회생신청을 하기로 하면서 밀린 공사대금을 언제 받을 수 있을지 알 수 없는 상황이다.
동부건설 관계자는 “공사 성격과 하도급업체 경영난을 고려해 공사비용을 적기에 지급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동부건설과 하도급 업체 등은 25일 강원도청 앞에서 공사대금 지급 촉구 집회를 열 계획이다.
그러나 도는 공사금액 지급 책임이 GJC에 있어 대금을 지급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윤인재 도 글로벌투자통상국장은 “공사금액 지급 책임은 GJC에 있다”며 “GJC 회생신청과 함께 대금 지급을 위한 대책을 마련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춘천=서승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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