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서 철도차량기지, 복합개발 검토"

강준구 2022. 10. 25. 0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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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를 방문 중인 오세훈 서울시장은 23일(현지시간) 철도 상부에 인공지반을 조성해 낙후지역을 개발하는 복합개발 대상으로 서울 강남구 서울교통공사 수서차량기지 등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오 시장은 파리의 마지막 재개발지역으로 불리는 리브고슈 지역을 찾아 "용산역의 경우 국토교통부, 철도청과 협의를 해야 해 서울시가 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며 "서울시가 단독으로 복합 개발할 수 있는 곳 중 대표적인 곳은 수서 차량기지 정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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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방문' 오세훈 시장 밝혀
녹지생태도심도 내년 본격 착수
오세훈 서울시장이 23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의 고밀복합개발 지역인 리브고슈 마세나 지구를 방문, 송현정 건축가의 안내를 받으며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서울시 제공


프랑스를 방문 중인 오세훈 서울시장은 23일(현지시간) 철도 상부에 인공지반을 조성해 낙후지역을 개발하는 복합개발 대상으로 서울 강남구 서울교통공사 수서차량기지 등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오 시장은 파리의 마지막 재개발지역으로 불리는 리브고슈 지역을 찾아 “용산역의 경우 국토교통부, 철도청과 협의를 해야 해 서울시가 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며 “서울시가 단독으로 복합 개발할 수 있는 곳 중 대표적인 곳은 수서 차량기지 정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아직 결정되진 않았지만 우선적으로 검토해볼 순 있다. 깊이 있게 검토해 추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서울시가 단독 추진할 수 있는 곳은 수서·신정·창동·방화·신내·군자·고덕·천왕·개화 등 9개 차량기지다. 연면적은 신정 기지가 8만4819㎡로 가장 넓고, 수서 기지는 6번째로 넓은 3만4567㎡다.

리브고슈 지역은 1960년대 노후 공장과 즐비한 대표적인 낙후지역이었다. 그러나 1990년대 들어 철도 상부를 덮어 상업·주거·교육·녹지 등으로 복합 개발하는 대규모 도심 재개발을 시행했다. 프로젝트에 참여한 송현정 파리 건축학교 교수는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던 건 (철도로 인해) 분리됐던 도시를 연결하고, 철도를 덮을 때 새로운 지형을 만드는 것이었다”며 “철도가 지하화되면서 분진·소음이 없어지고 센강과 바로 연결되면서 주변 지역 건물 가치가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오 시장은 “토지 이용도가 굉장히 커지면서 경제적 가치가 높아질 것”이라며 “서울 시내에 있는 철도 차량기지에 많이 활용할 수 있겠다”고 강조했다.

오 시장은 서울 종묘~퇴계로 일대 구도심에서 추진 중인 녹지생태도심도 내년 본격 착수하겠다고 밝혔다. 리브고슈 지역은 낙후 지역 재개발에 민간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고도제한을 37m에서 137m로 대폭 완화했다. 오 시장도 지난 4월 높이 규제 등을 완화한 서울 녹지생태도심 재창조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오 시장은 “서울 구도심 재개발 계획을 올해 중 완성하고,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사업에 착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4년 초면 실제 착공에 들어갈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

파리=강준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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