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탈탄소 경쟁력 입증.. 광역단체 첫 배출권 수익 냈다

최일영 2022. 10. 25. 0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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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찌감치 기후변화대응 정책을 마련한 대구시가 탈탄소 선진도시임을 입증했다.

시는 '2050 탄소중립 달성' 목표에 도달할 수 있도록 더욱 적극적인 탈탄소 정책을 펼칠 방침이다.

대구시는 2010년 7월 전국 지자체 중 최초로 자체 기후변화대응 기본계획을 수립했다.

홍성주 대구시 환경수자원국장은 "기후위기를 대구의 미래번영 기회로 전환할 수 있도록 탄소중립을 선제적으로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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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온실가스 배출 13.3% 감소
온실가스 배출권거래제로 수익 창출
2010년부터 기후위기 대응계획 진행
대구 매립가스 자원화 시설 전경. 대구시 제공


일찌감치 기후변화대응 정책을 마련한 대구시가 탈탄소 선진도시임을 입증했다. 시는 ‘2050 탄소중립 달성’ 목표에 도달할 수 있도록 더욱 적극적인 탈탄소 정책을 펼칠 방침이다.

시는 2021년 실적 기준 온실가스 감축량 산정 결과 152만t의 온실가스를 감축했고 온실가스 배출권거래제를 운영하는 광역지방자치단체 중 유일하게 배출권 매도수익 9억5000만원을 창출했다고 24일 밝혔다.

시는 2020년에 ‘온실가스 2021년 배출전망치’를 1146만t으로 예상하고 이 중 12%를 줄인다는 목표를 세웠는데 산정 결과 목표보다 많은 13.3%를 줄였다. 시민 실천사업인 탄소포인트제 가입(31만t), 도시가스 및 신재생에너지 보급(56만t), 전기차 등 친환경 자동차 보급과 보행분담률 개선(47만t) 등으로 감축했다.

대구시는 2010년 7월 전국 지자체 중 최초로 자체 기후변화대응 기본계획을 수립했다. 지자체 중 처음으로 2020년부터 온실가스 감축량 전면 산정·공개를 시행했다. 글로벌 탈탄소 전환 캠페인인 레이스 투 제로(Race to Zero)에도 2021년 전국 최초로 가입했고, 같은 해 글로벌 ESG 평가지표인 탄소공개프로젝트 탄소중립 이행보고 평가에서 국제적으로 인정받기도 했다. 이번 온실가스 감축량 산정 결과도 탄소공개프로젝트에 등록할 예정이다.

2007년부터는 지자체 최초로 유엔이 인정하는 청정개발체제(CDM) 사업인 ‘매립가스 자원화사업’과 시 소유 환경기초시설을 대상으로 하는 온실가스 감축 제도인 ‘온실가스 배출권거래제’를 추진해 지금까지 580억원의 세입을 확보했다. 시 본청, 소방서 등 공공 청사 및 시설물을 대상으로 하는 공공부문 온실가스 목표관리제에서도 2021년 정부 온실가스 감축목표인 32%를 크게 웃도는 55% 감축률을 달성했다. 공공부문 온실가스 감축 성과는 5년 연속(2017~2021년) 광역지자체 1위다.

세계에서 세 번째로 2021년 동대구역 광장에 기후시계(Climate Clock)를 설치하기도 했다. 기후시계는 배출 가능한 이산화탄소 잔여총량을 시간으로 환산해 표시한 것으로 지구 온난화 심각성을 알리기 위해 설치됐다. 2019년 독일 베를린, 2020년 미국 뉴욕에 설치됐다. 홍성주 대구시 환경수자원국장은 “기후위기를 대구의 미래번영 기회로 전환할 수 있도록 탄소중립을 선제적으로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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