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구 면적 절반인 그린벨트 해제, 생활 인프라 구축할 것"
“중구 면적의 절반인 그린벨트를 해제하고 그 자리에 생활 인프라를 구축하겠습니다.”
김영길(60) 울산 중구청장은 최근 중앙일보와 인터뷰에서 정주 여건 개선 구상을 밝히면서 이같이 말했다. 울산 중구는 면적의 47%가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이다. 도심 기능 확충에 필요한 부지가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라는 게 김 청장의 설명이다.
김 청장은 “정부·울산시와 협의해 그린벨트를 일부 해제하고 도심 속 골프장, 종합체육센터와 각종 문화시설 등 주민을 위한 종합선물세트를 짓겠다”며 “안정적인 세수증대, 일자리 창출, 지역 경제 활성화 등 긍정적 효과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Q : 민선 8기에 중점적으로 추진할 사업은.
A : “지역경제 회생이 최우선 과제다. 우선 전통시장을 활성화할 계획이다. 중구에는 울산에서 가장 많은 23개 전통시장이 있다. 하지만 실제 나가보면 손님보다는 상인이 더 많은 게 안타깝다. 침체한 상권을 살려야 한다.”
Q : 구체적인 방안은.
A : “최근 민간사업자가 원도심인 중구 중앙전통시장에 회타운 등 입점을 추진하고 있다. 이에 발맞춰 중구에서도 중앙전통시장 일대에 청년특성 야시장을 조성할 계획이다. 청년이 장사하면 젊은이가 몰리면서 시장이 활기를 찾을 것으로 기대한다.”
Q : 혁신도시에 83층 오피스텔이 생긴다.
A : “신세계가 2027년 준공을 목표로 83층 오피스텔을 건립하겠다는 개발계획을 최근 내놨다. 이게 실행되면 혁신도시 정주 여건이 개선되고 지역경제가 활성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지하 6층 지상 83개 층(2개 동) 규모로 지을 건물에는 5개 층(지하 2개 층, 지상 3개 층)의 상업시설이 들어선다. 영업면적 4만3020㎡(1만3013평) 규모다. 특히 건물 외형 디자인은 울산(ULSAN)의 첫 이니셜인 U자 형태로 울산의 랜드마크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중구에서는 행정지원을 적극적으로 할 방침이다.”
Q : 재개발 사업 현황은 어떤가.
A : “2015년 25만명에 육박하던 중구 인구는 지난달 20만명대로 내려앉았다. 원도심에 살던 주민들이 재개발로 떠났는데 수년간 개발이 제대로 추진되지 않으니 다시 유입이 안 되는 거다. 서울시는 도시개발 과정에서 통상 5년 이상 걸리는 민간 인허가 기간을 2년 이내로 단축한 사례가 있다. 우리도 불필요한 행정절차가 있는지 다시 한번 꼼꼼히 들여다보면서 재개발에 속도를 낼 예정이다.”
Q : 문화관광 발전 계획은.
A : “중구의 문화예술 발전을 위해 전통공예 개발 장려 등 지역 문화예술인에게 지속적인 지원을 할 예정이다. 또 원도심 골목 감성 여행 등 중구의 멋을 살리는 관광코스를 적극적으로 개발하고, 야시장 운영과 게스트하우스 지원 등을 통해 먹고 즐기고 머무는 체류형 관광을 활성화할 계획이다.”
Q : 구민에게 하고 싶은 말은.
A : “중구청장 취임 100여 일 동안 많은 구민을 만나고 소통했다. 누구나 살고 싶은 ‘종갓집’ 중구를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
백경서 기자 baek.kyungse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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