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 타러 나갔다 시신으로 돌아왔다..美남성 4명 무슨일
미국 오클라호마주에서 자전거를 타러 나갔다 실종된 남성 4명이 총에 맞아 시신이 훼손된 채 강가에서 발견됐다고 17일(이하 현지시각) 현지 경찰이 밝혔다.
18일 NBC 뉴스 등에 따르면 수습된 4구의 시신은 마크 채스태인(32), 빌리 채스테인(30), 마이크 스파크스(32), 알렉스 스티븐스(29) 등으로, 이들은 실종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에 따르면 4명 모두 총에 맞았고, 시신이 절단되어 있었기 때문에 신원 확인이 늦어졌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모두 가까운 친구 사이로, 지난 9일 오후 5시 30분쯤 빌리 채스테인의 집에서 함께 자전거를 타고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이 돌아오지 않자 가족들은 경찰에 실종 신고를 했고, SNS에 글을 올리는 등 이들의 행방을 애타게 찾았다.
경찰은 이들 중 두 명의 휴대전화에서 GPS 데이터를 입수해 확인한 결과, 이들이 동쪽에서 남쪽으로 이동했다고 밝혔다. 다만, 이들의 행적을 포착한 영상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유족들은 건장한 성인 남성 4명의 시신이 모두 훼손된 채 발견됐다는 사실을 믿을 수 없다며 경찰에 사건을 철저히 조사해 달라고 요구했다.
빌리 채스테인의 부인 메건 고든은 "우리가 사는 곳은 매우 작은 마을이다. 여기 있는 모든 사람은 서로가 누구인지 다 안다"고 했다.
알렉스 스티븐스의 어머니는 "시신을 훼손하는 건 마약 조직이나 하는 짓"이라며 "범인이 분명 어떤 메시지를 전달하려고 했을 것"이라고 했다.
경찰은 아직 이들의 사망과 관련해 정확한 경위를 파악하지 못한 상태다.
일각에서 제기한 '마약 조직 연루설'에 대해서도 "아직까지 증거를 찾지 못했다"며 관련 의혹을 일축했다.
한편 네 사람에 대한 법원 기록을 검토한 결과 알렉스 스티븐스는 2013년과 2015년에, 빌리 채스테인은 2014년에 각각 마약사범으로 유죄판결을 받은 바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현예슬 기자 hyeon.yeseu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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