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망막 얇은 노인은 5배나 위험

민태원 2022. 10. 24. 2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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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눈에서 카메라 필름 역할을 하는 '망막'이 최근 치매 예측 인자로 주목받고 있다.

망막 두께가 얇을수록 인지기능 장애를 겪을 확률이 높다는 것이다.

그 결과 여러 망막층 중 황반부 신경섬유층의 두께가 하위 25%(231마이크로미터 이하)에 해당하는 경우 치매에 걸릴 확률이 약 5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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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와 노년 건강 2제]

우리 눈에서 카메라 필름 역할을 하는 ‘망막’이 최근 치매 예측 인자로 주목받고 있다. 망막 두께가 얇을수록 인지기능 장애를 겪을 확률이 높다는 것이다. 이런 가운데 10개의 층으로 이뤄진 망막 중 황반부의 신경섬유층 두께가 얇을수록 향후 치매 위험이 커진다는 사실을 국내 연구진이 처음으로 밝혀냈다.

분당서울대병원 안과 우세준 교수, 정신건강의학과 김기웅 교수팀은 경기도 성남 거주 노인 430명 대상으로 초기 망막 두께를 측정하고 이후 5년간 시행한 인지기능 검사 결과를 분석했다.

그 결과 여러 망막층 중 황반부 신경섬유층의 두께가 하위 25%(231마이크로미터 이하)에 해당하는 경우 치매에 걸릴 확률이 약 5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속얼기층 등 다른 망막층은 미래 인지기능 저하와 뚜렷한 연관성을 보이지 않았다.

신경섬유층이 얇은 노인은 인지기능 평가점수(CERAD-TS)가 초기 평균 65.4점에서 시작해 매년 3.79점 감소해 신경섬유층이 두꺼운 노인층(68.5점 시작, 연 2.42점 감소)보다 인지기능 감소폭이 가팔랐다. 이런 양상은 다른 인지기능평가 도구(MMSE)에서도 동일했다. 신경섬유층 두께가 얇은 그룹에서 향후 경도인지장애(치매 전단계)나 알츠하이머병을 갖게 될 확률은 52.7%로 산정돼, 대조군(11.3%)을 크게 웃돌았다.

김기웅 교수는 “알츠하이머병 등 인지기능 장애와 관련된 다양한 요인들이 규명되고 있다”면서 “망막 구조가 인지기능에 영향을 미치는 기전을 밝혀낸다면 치료법 발전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이번 연구는 미국의학협회 안과학저널 최신호에 발표됐다.

민태원 의학전문기자 twm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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