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명대 '두잉인재' 동남아에 수출 .. 인도네시아 UMS에 캠퍼스 설치, 공동학위 과정 운영
[아시아경제 영남취재본부 김용우 기자] 동명대학교가 인도네시아의 대학교에 현지 캠퍼스를 설치하고 공동 학사 과정을 운영한다. 이 대학이 추구하는 실천 교육인 ‘두잉’ 인재 양성 시스템이 외국에 첫 수출된 셈이다.
동명대학교와 UMS(수라카르타 무함마디야대학교)는 2+2 연계교육 공동 학사학위 과정을 오는 2023년 9월부터 시행하기로 했다고 24일 알렸다.
공동 과정에 참여하는 학생은 한해 최대 500명 규모다. 두 대학 총장은 24일 UMS 현지에서 합의각서를 체결했다.
UMS는 무함마디야재단의 산하대학 중 메이저 대학으로 1958년 9월 18일 개교해 현재 학부생 2만4000명과 대학원생 1000명 규모다. 이 재단은 92개 대학병원과 220개 대학을 보유한 인도네시아에서 2위급 규모이다.
전호환 동명대 총장은 이날 인도네시아 중부 자바주 인구밀집지 솔로에 있는 UMS(Universitas Muhammadiyah Surakarta, 총장 소피얀 아니프)의 64회 개교기념식 메인 행사에서 관계자 1만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UMS와 동명대학교 간 미래 협력’을 주제로 30분간 특별강연을 했다.
2+2연계교육 공동학위 시행 MOA 체결과 동명대 UMS 캠퍼스 현판식, 무함마디야재단 전용기숙사 동명대 캠퍼스 내 건립 제안, UMS 총장실에서 인니 국영방송 TVRI 포함 30여 언론과 기자회견도 했다.
이번 2+2 합의로 인도네시아 캠퍼스에서 전반 2년간 학업(기초교양, 전공기초 위주) 후에 동명대 캠퍼스에서 후반 2년간 학습(전공심화, 인턴십·현장실습)해 두 대학 공동복수학위를 수여한다.
교육부의 ‘외국대학의 국내대학 교육과정 운영기준’ 3가지 유형(트위닝twinning, 프랜차이즈franchise, 합작학교alliance·network) 중 ‘트위닝’방식에 해당한다.
4년 커리큘럼은 동명대학교 커리큘럼으로 하고 양국의 졸업학점에 맞춰 조정한다. 영어트랙을 기본으로 하며 한국어능력소지자는 한국어 병행 수강이 가능하다. 양국에 전담 부서도 개설한다. 시행 첫해 인도네시아 학생 100~150명가량 참여하고 매년 최대 500명이 되도록 무함마디야재단 산하 220개 대학 등으로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동명대는 UMS와 2021년 7월 7일 MOA를 체결하고 2022년 8월 30일 MOA 갱신에 이은 이번 2+2과정 시행 합의 체결로 ▲전 학과에 확산시행 중인 Do-ing인재양성교육의 해외수출 ▲외국인유학생의 지속 안정적 유치 ▲이들의 인도네시아 내 한국기업 취업 등 3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게 됐다.
이날 특별강연에서 전호환 총장은 도전·체험·실천하는 두잉(Do-ing)교육에 대해 “가르치는 것(Teaching)이 아니라 행함(Do-ing)으로 배우는 것”으로, “3가지 No원칙(No-Boundary, No-Grade, No-Teaching) 아래 도전 열정 소통 공감 존중 배려 등을 실행하는 두잉인재를 추구한다”고 설명했다.
동명대의 ▲컬쳐빌리지 ▲애니멀파크 ▲무비스튜디오 ▲무비벤처 ▲무비·게임대학 ▲데이터센터 등 마스터플랜도 제시했다.
부산에 뿌리를 둔 세계 최대 규모 합판공장 동명목재(회장 강석진 학교법인 동명문화학원 설립자)가 1959년 당시 인도네시아 원목을 한발 앞서 수입해 1970년대 7년간 수출 1위 등 한국의 산업화와 근대화를 이끌었던 인연과 함께 새마을운동과 Gotong Royong 정신의 공통점 등을 언급해 큰 주목을 얻었다.
전 총장은 지난해 동명대와 협정 후 2+2연계프로그램(영어트랙, 한국어트랙) 등을 시행 중인 인도네시아이슬람대학교(UII), 인도네시아컴퓨터대학교(UNIKOM), 인도네시아교육대학교(UPI) 등을 찾아 협력을 한층 더 강화하고 참여학생 격려 등 자리를 갖는다.
동명대-인도네시아 간 프로그램 정책지원 후속 협의를 위한 사회부장관(Tri Rismaharini), 무역성차관(Dr. Jerry Sambuaga) 면담 등 후 오는 29일 귀국할 예정이다.
지난 6월 전 총장은 제리 삼부아가 인도네시아 차관(인도네시아볼링협회 회장, 골카르당 중앙지도력위원장)에 동명대 명예박사(경영학)를 수여하고, 도전·체험·실천하는 두잉(Do-ing)교육의 해외확산 등을 협의했다.
전 총장은 “향후 인도네시아 학생의 한국취업 기회 때 동명대가 사전교육을 제공할 것”이라며 이번 MOA를 예고했다.
“무엇이든 실행하며 실현해낸다”는 Do-ing(두잉)을 취임 때부터 강조하고 있는 전 총장은 “4차산업혁명이 불러올 예기치 못한 미래에는 책상머리 공부만 한 청년보다 Do-ing 인재가 더 인정받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동명대는 2021년 5월 교육공학특성화대학 UPI, 경영학·회계학특성화사립대 UNPAK와 2+2학위 등 협정을 체결했다. 2019년 9월엔 트리 리스마하리니(Tri Rismaharini) 수라바야시장에 명예건축학박사를 수여했다.
영남취재본부 김용우 기자 kimpro7777@asiae.co.kr
Copyright ©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성유리 "억울하다" 했지만…남편 안성현, '코인상장뒷돈' 실형 위기 - 아시아경제
- "결혼해도 물장사할거야?"…카페하는 여친에 비수꽂은 남친 어머니 - 아시아경제
- "37억 신혼집 해줬는데 불륜에 공금 유용"…트리플스타 전 부인 폭로 - 아시아경제
- "밤마다 희생자들 귀신 나타나"…교도관이 전한 '살인마' 유영철 근황 - 아시아경제
- '814억 사기' 한국 걸그룹 출신 태국 유튜버…도피 2년만에 덜미 - 아시아경제
- "일본인 패주고 싶다" 日 여배우, 자국서 십자포화 맞자 결국 - 아시아경제
- "전우들 시체 밑에서 살았다"…유일한 생존 北 병사 추정 영상 확산 - 아시아경제
- "머스크, 빈말 아니었네"…김예지, 국내 첫 테슬라 앰배서더 선정 - 아시아경제
- "고3 제자와 외도안했다"는 아내…꽁초까지 주워 DNA 검사한 남편 - 아시아경제
- "가자, 중국인!"…이강인에 인종차별 PSG팬 '영구 강퇴' - 아시아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