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게임, 스팀 타고 글로벌 공략 가속화

강한결 2022. 10. 24.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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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장르의 국내산 게임들이 글로벌 PC게임 유통 플랫폼 '스팀'을 통해 해외시장 공략을 가속화하고 있다.

모바일 게임 위주로 내수시장에 집중했던 국내 게임사들의 전략이 조금씩 바뀌면서, 한국 게임에 대한 해외 이용자들의 인식도 긍정적으로 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 관계자는 "스팀을 통해 게임을 출시할 경우 글로벌 시장 진출에 용이하다는 장점도 있지만, 그만큼 경쟁이 치열한 플랫폼"이라며 "글로벌 이용자들의 눈높이에 걸맞은 퀄리티를 갖춰야만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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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PC게임플랫폼 스팀.   벨브

다양한 장르의 국내산 게임들이 글로벌 PC게임 유통 플랫폼 ‘스팀’을 통해 해외시장 공략을 가속화하고 있다. 모바일 게임 위주로 내수시장에 집중했던 국내 게임사들의 전략이 조금씩 바뀌면서, 한국 게임에 대한 해외 이용자들의 인식도 긍정적으로 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24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3N(넥슨, 넷마블, 엔씨소프트)을 비롯한 국내 주요 게임사가 스팀을 글로벌 진출의 핵심 플랫폼으로 삼고 신작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넥슨 '퍼스트 어센던트'.   넥슨

넥슨은 3인칭 슈팅게임(TPS)와 RPG가 결합된 루트슈터 장르 신작 ‘퍼스트 디센던트’ 27일까지 스팀에서 비공개테스트를 진행한다. 이 게임은 역동적인 슈팅 액션, 거대 보스를 공략하는 협동(CO-OP) 플레이와 근접, 원거리, 마법 등 다양한 스킬과 와이어를 이용한 특수 이동, 호쾌한 전투가 가능한 다양한 총기를 통해 자신만의 캐릭터를 육성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넥슨의 신규개발본부에서 제작 중인 ‘워헤이븐’ 역시 현재 스팀에서 다음달 2일까지 글로벌 베타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32명의 이용자가 함께 백병전을 즐기는 PvP 게임으로 개발 중이며, 이은석 디렉터가 개발 총괄을 맡아 주목을 받은 바 있다.

넷마블 ‘파라곤: 디 오버프라임'.   넷마블

넷마블은 신작 ‘파라곤: 디 오버프라임(이하 오버프라임)’의 출시를 앞두고 스팀에서 두 차례 비공개 테스트를 진행했다. 이 게임은 지난 4월 29일부터 5월 9일까지 두 차례 테스트를 진행했다. 2차 테스트 참가자는 1차 테스트 당시 5만7000명과 비교해 약 6배로 늘었고, 최고 동시 접속자 수는 1만5000명을 기록했다. 오버프라임은 다음달 10~21일 스팀에서 파이널 테스트를 진행한다.

엔씨소프트는 차기 기대작 ‘쓰론앤리버티(TL)’을 내년 상반기 스팀에 선보일 계획이다. 사측에 따르면 TL은 ‘페이투윈(Pay to Win, 과금할수록 강해지는 방식)’을 지양하는 방식으로 게임을 설계하고 있다. 게임성을 극대화하는 한편 적당한 수준의 BM 모델을 통해 글로벌 시장을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라인게임즈의 핵앤슬래시 RPG ‘언디셈버’도 글로벌 스팀 이용자들에게 좋은 평가를 얻고 있다. 지난 12일 글로벌 서비스를 시작한 이 게임은 최고 동시접속자 4만6000여명을 달성했으며 현재도 3만명 후반대로 일간 최고 동시접속자수를 유지하고 있다. 언디셈버는 7일간 스팀에서 유행한 정도를 나타내는 지표인 ‘스팀 트렌딩 게임’과 최근 출시작 중 접속자 수에 해당하는 지표인 ‘스팀 유명 출시작’ 부문에 각각 1위로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스팀을 통해 성공적인 글로벌 서비스를 이어가고 있는 스마일게이트의 '로스트 아크'.   스마일게이트

몇몇 중견 게임사들은 이미 스팀 시장에 적극적으로 진출해 성과를 거두고 있다. 대표적으로 ‘배틀그라운드’를 선보인 크래프톤, ‘검은사막’을 서비스 중인 펄어비스, ‘로스트아크’로 흥행에 성공한 스마일게이트 등이 있다.

게임업계에서는 대체로 이러한 시도를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한 게임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해외 게이머 사이에서 한국게임에 대한 이미지는 다소 부정적이었다”며 “특히 P2W 기반의 한국식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에 대한 반감이 매우 컸다”고 설명했다. 이어 “스팀에서 양질의 게임을 꾸준히 선보이면서, 해외 이용자에게 ‘한국 게임도 재밌는 작품이 많구나’라는 인식을 심어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스팀을 통해 게임을 출시할 경우 글로벌 시장 진출에 용이하다는 장점도 있지만, 그만큼 경쟁이 치열한 플랫폼”이라며 “글로벌 이용자들의 눈높이에 걸맞은 퀄리티를 갖춰야만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이 같은 시도가 한국게임이 가진 내수 시장의 한계와 중국 시장 진출에 어려움을 극복하는 데 도움이 될지 기대된다”고 전했다.

강한결 기자 sh04khk@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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