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타기 무서워요" .. 끊이지 않는 '엘리베이터 범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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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은 여성을 강제로 넘어뜨린 후 피해자가 소리를 지르자 움직이지 못하게 잡고 휴대전화를 집어던졌다.
이처럼 엘리베이터에서 일어나는 범죄가 끊이지 않고 있다.
실제로 지난달 마포 성산동의 한 아파트에서 귀가하는 여성을 따라 엘리베이터를 탄 후 음란행위를 한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전문가들은 엘리베이터에서 일어나는 범죄를 예방하기 위한 방법으로 낯선 사람과 타는 것 자체를 피해야 한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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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 전문가 "엘리베이터 안에서 범인들이 심리적 안도감 느껴"
세종시, 지능형 CCTV로 영상 분석해 범죄 예방

[아시아경제 문화영 인턴기자] #1. 지난해 광주의 한 호텔 엘리베이터 앞에서 일면식도 없는 여성을 성폭행하려다 호텔 직원에 발각돼 미수에 그친 30대 남성이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남성은 여성을 강제로 넘어뜨린 후 피해자가 소리를 지르자 움직이지 못하게 잡고 휴대전화를 집어던졌다. 재판에서 남성은 "술을 너무 많이 마셨다"고 변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2. 지난달 경기도 고양시에 있는 아파트 엘리베이터에서 10대 여학생을 흉기로 위협해 납치를 시도한 42살 남성이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다. 이 남성은 여학생과 같은 아파트에 사는 주민으로 확인됐으며 폐쇄회로(CC)TV 분석 결과 범행 직전 불법 촬영 대상을 물색하기 위해 인근 학교 주변을 배회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앞서 경찰은 이 남성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법원이 도주나 재범 우려가 없다며 기각해 논란이 됐다.
이처럼 엘리베이터에서 일어나는 범죄가 끊이지 않고 있다. 엘리베이터는 폐쇄되고 좁은 공간인데다, 범행을 당하더라고 저항하기 어렵고 곧바로 탈출하기 쉽지 않다. 엘리베이터가 치안의 사각지대로 꼽히는 이유다.
범죄 전문가들은 엘리베이터 범죄에 대해 "엘리베이터 안에서 범인들이 심리적으로 안도감을 느끼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공간 특성상 다른 사람의 시선이 없고 공간 자체가 좁기 때문에 피해자가 도망갈 방법이 없다. 또 밀폐돼 있어 피해자가 비명을 질러도 밖으로 들리지 않는 경우가 많다.
언제든 다른 사람이 탈 수 있기 때문에 성추행과 불법 촬영, 음란 행위 등 순간적인 범행이 자주 일어나기도 한다. 실제로 지난달 마포 성산동의 한 아파트에서 귀가하는 여성을 따라 엘리베이터를 탄 후 음란행위를 한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조사 결과 이 남성은 과거 성범죄 처벌 전력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으며, 공연음란 행위 대신 강제추행 혐의가 적용됐다.
엘리베이터 안에 CCTV가 있지만, 건물 관리자가 항상 지켜볼 수 없다는 점도 한계다. 녹화된 영상을 통해 확인하는 이른바 사후약방문 방식의 활용에 그칠 수밖에 없다. CCTV를 활용해 범죄 예방을 하고자 세종시는 지능형 영상분석을 통해 시민 안전을 지원하는 시스템 구현 사업을 시작했다.
세종시는 노인과 여성,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가 많은 아파트 단지를 중심으로 시스템을 구축하고 향후 다른 단지로 확대할 계획이라 밝혔다. 세종시 관계자는 "'지능형 영상분석을 통한 엘리베이터 범죄예방 서비스'를 통해 폭행과 화재 등 위험요인을 사전에 감지할 수 있으며 신속한 파악으로 관리자가 즉각 대처할 수 있다"고 말했다.
2017년 아성보이스가 개발한 '워치독 비명감지기'를 활용한 승강기도 있다. 워치독 비명감지기는 엘리베이터 내 범죄 발생 때 비명을 감지해 엘리베이터 내의 비상통화장치 호출 방식을 연동하여 비상 인터폰으로 경비를 호출하는 장치다. LED 경광등 점멸과 함께 경고 방송을 제공해 피해자를 보호하는 것을 주목적으로 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엘리베이터에서 일어나는 범죄를 예방하기 위한 방법으로 낯선 사람과 타는 것 자체를 피해야 한다고 말한다. 그러나 불가피하게 같이 탈 경우 지인과 전화 통화를 하거나 비상통화장치 버튼 이른바 비상벨 앞에 서라고 조언한다. 만약 이상한 낌새를 눈치챘다면 중간층을 눌러 내리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고 말한다.
문화영 인턴기자 ud366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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