獨서 우크라이나 재건 회의.."제2의 마샬플랜 가동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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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 스위스에 이어 독일에서도 우크라이나 재건 회의가 열리는 등 전쟁으로 초토화된 우크라이나에 대한 국제사회의 지원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우크라이나의 복구를 위해 제2차 세계대전 후 유럽의 부흥을 이끈 '마셜 플랜' 수준의 대외원조가 필요하다는 주장도 나왔다.
그는 "과거 2차 세계대전 이후 황폐해진 유럽처럼 우크라이나 재건을 위한 마셜 플랜이 필요하다"며 "우크라이나 재건이 세대를 위한 과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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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 지난 7월 스위스에 이어 독일에서도 우크라이나 재건 회의가 열리는 등 전쟁으로 초토화된 우크라이나에 대한 국제사회의 지원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우크라이나의 복구를 위해 제2차 세계대전 후 유럽의 부흥을 이끈 ‘마셜 플랜' 수준의 대외원조가 필요하다는 주장도 나왔다.
23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주요 7개국(G7) 의장국인 독일은 24일 베를린에서 우크라이나 전후 복구 지원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국제회의 '독일-우크라이나 비즈니스 포럼'을 연다.
이 회의에는 농업, 에너지 등 전산업 분야에서의 인프라 피해 복구, 기업들의 기여 방안 등을 다루게 된다.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와 데니스 시미할 우크라이나 총리를 비롯한 유럽 각국의 정부 수반과 독일 기업인들이 대거 참석하며,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화상으로 참석할 예정이다.
독일의 주요 로비업체들은 이번 포럼에서 우크라이나 재건 노력에 관여하는 각 유럽 국가와 우크라이나 정부를 연결할 창구 격인 자문위원회를 설치하고, 우크라이나 지원에 참여한 독일 기업에 대한 투자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방안 등을 담은 20페이지 분량의 보고서를 제안했다.
제2차 세계대전 직후인 1947년부터 4년간(회계연도 기준) 미국이 주도한 130억달러 규모의 마셜 플랜과 같은 수준의 대외원조가 필요하다는 것이 이 보고서의 골자다.
세계은행은 우크라이나 재건에 지난해 우크라이나 국내총생산(GDP) 2000억달러의 약 1.6배인 3500억달러의 재원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했고, 당사국인 우크라이나는 이보다 2배 이상 많은 최대 8000억달러(약 1150조원)의 재원이 소요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번 회의에서는 사상 최대 규모의 지원방안이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고 블룸버그 통신은 전했다.
앞서 열린 G7 정상회의에서는 우크라이나 정부 운영을 위해 최대 295억달러(약 42조원)의 예산을 세계은행(WB)과 국제통화기금(IMF)을 통해 지원하기로 합의했다.
독일 경제지 프랑크푸르터알게마이네차이퉁(FAZ)는 논평에서 "숄츠 총리와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이 21세기를 위한 새로운 마셜 플랜에 나설 것을 요구했다"면서 "재건의 길은 우크라이나의 EU 가입의 길이기도 하다. 단 법치에 대한 높은 기준을 세우고 부패를 근절하는 것이 선행되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숄츠 총리는 지난 6월 독일 의회에서 발표한 성명에서 우크라이나 재건을 위한 막대한 재정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하면서 마셜 플랜을 우크라이나 재건의 롤 모델로 언급한 바 있다. 그는 "과거 2차 세계대전 이후 황폐해진 유럽처럼 우크라이나 재건을 위한 마셜 플랜이 필요하다"며 "우크라이나 재건이 세대를 위한 과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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