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러, 흑해 항만 통한 식량 수출 의도적으로 방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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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정부가 흑해 곡물 수출협정을 체결한 러시아가 흑해 항만을 통한 식량 수출을 의도적으로 지연, 방해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지난 21일 연설에서 "곡물 수출 합의와 관련한 상황이 최근 몇 주 동안 점점 긴박해지고 있다"며 "러시아가 식량 위기를 의도적으로 부추기고 있으며 식량 수출을 늦추기 위한 모든 수단을 동원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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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해곡물수출 협상 연장 불투명
[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 우크라이나 정부가 흑해 곡물 수출협정을 체결한 러시아가 흑해 항만을 통한 식량 수출을 의도적으로 지연, 방해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23일(현지시간) CNN방송 등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인프라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러시아가 고의로 곡물 수출 합의의 이행을 늦추고 있다"며 "그 결과 최근 항구 선적 용량의 25~30%만 활용되고 있는 상태"라고 주장했다.
인프라부는 "이날 유엔 세계식량계획(WEP)이 임대한 벌크화물선 판제오호가 초르노모스크항을 떠났다"고 밝혔다. 이 선박은 4만t의 밀을 싣고 예멘으로 향한다. 인프라부에 따르면 12만4300t의 곡물을 싣고 아시아와 유럽으로 향하는 6척의 선박도 오데사와 초르노모스크, 유즈니항을 떠났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지난 21일 연설에서 "곡물 수출 합의와 관련한 상황이 최근 몇 주 동안 점점 긴박해지고 있다"며 "러시아가 식량 위기를 의도적으로 부추기고 있으며 식량 수출을 늦추기 위한 모든 수단을 동원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현재 150척 이상 식량 수출 선박이 러시아가 고의로 선박 통행을 지연시키면서 대기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 7월 우크라이나와 러시아는 유엔과 튀르키예의 중재로 흑해를 통한 국물 수출을 재개하는 협정을 체결했다. 협정 체결 이후 지난 8월 1일부터 우크라이나는 총 380척의 선박을 통해 850만t의 곡물을 수출했다.
수출이 재개되면서 지난 3월 역대 최고치인 159.7까지 올랐던 세계식량가격지수는 지난 9월 136.3으로 안정을 되찾았다. 그러나 전쟁이 장기화하고 미국의 밀 수출량이 50년 만에 최소 수준으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식량 부족난이 완전히 해소되지는 않은 상태다.
이에 따라 다음달 중순 만료되는 양 국의 수출 협정이 연장되지 않을 경우 세계 식량난이 심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러시아는 서방 국가들의 대러 제재로 자국 곡물과 수출이 여전히 제약을 받고 있다며 각종 장애요인이 해소되지 않을 경우 수출 협정을 연장하지 않겠다고 경고해왔다.
러시아와 유엔 대표는 지난 16일 모스크바에서 우크라이나 및 러시아산 곡물·비료 수출 합의 연장 문제를 논의했으나 아직까지는 합의에 이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지은 기자 jelee042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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