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외면해온 이스라엘..내달 총선 변수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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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야당 지도자이자 유력한 차기 총리로 꼽히는 베냐민 네타냐후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공개 비판하며 전쟁을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네타냐후는 내달 1일로 예정된 총선을 통해 자신이 집권할 경우 이스라엘의 우크라이나 무기 공급에 대한 문제를 다시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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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우크라 무기 지원 나서나
[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 이스라엘 야당 지도자이자 유력한 차기 총리로 꼽히는 베냐민 네타냐후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공개 비판하며 전쟁을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내달 1일 예정된 총선 결과가 우크라이나 사태에 침묵으로 일관해 온 이스라엘의 태도 변화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네타냐후는 23일(현지시간) USA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푸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전쟁에 나서기로 한 결정은 러시아 영토를 재건하려는 그의 비전에 따른 것"이라면서 "그 비전을 재고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우크라이나의 상황에 동정하고 있다"며 "이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는 문제로 나도 다르지 않다"고 강조했다.
이스라엘 정부는 그간 우크라이나 전쟁을 규탄하면서도 서방의 러시아 제재에는 동참하지 않았다. 시리아 내 주둔한 러시아의 공군력 등 러시아와의 군사적 이해관계 탓에 푸틴 대통령을 자극하지 않으려고 그에 대한 직접적인 언급도 회피했다. 이같은 러시아와 서방 사이에서 외교적 줄타기는 우크라이나의 방어용 무기 지원 요청에 대한 외면으로 이어졌다.
네타냐후 집권시 이스라엘이 우크라이나에 이란제 드론을 막을 방어 무기를 지원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도 나온다. 중동 지역의 대표적 친미국가인 이스라엘은 적대국인 이란의 군사력 확장을 크게 경계해왔다.
네타냐후는 내달 1일로 예정된 총선을 통해 자신이 집권할 경우 이스라엘의 우크라이나 무기 공급에 대한 문제를 다시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스라엘 정부가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공급하지 않는 것에 대해 비판받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내가 취임하면 (무기 공급) 문제가 다시 제기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스라엘은 이란제 자폭 드론을 비롯해 미사일, 로켓포 등을 격추하는 대공 방어 무기체계 '아이언 빔'을 보유하고 있다. 최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공격에 이란제 자폭 드론이 대거 투입된 것으로 확인되자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기 지원 요청이 쇄도했으나, 이스라엘 정부는 기존 입장을 고수해왔다.
그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직후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중재 역할에 나서줄 것을 요청받았지만 나프탈리 베네트 총리에게 일임했다면서 자신이 총리가 되면 다시 전쟁의 중재 역할에 나설 수 있다"고도 했다.
이스라엘 역사상 최장수 총리로 내달 예정된 총선에서 정권 복귀를 노리는 네타냐후는 지난 8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이란 제재 복원을 요구한 미국을 지지한다고 밝힌 바 있다. 블룸버그 통신은 네타냐후가 이끄는 리쿠르당이 내달 1일 총선을 앞두고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다고 전했다.
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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