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 궁중· 사대부가 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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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구(구청장 정문헌)가 27일과 28일 이틀간 운현궁에서 '2022 궁중과 사대부가의 전통음식 축제'를 개최한다.
정문헌 구청장은 "평소 쉽게 접할 수 없는 우리 전통음식, 전통문화의 깊은 맛과 멋을 오롯이 느끼고 운현궁의 가을 정취도 만끽하길 바란다"며 "전통음식축제가 국내를 넘어 전 세계인이 함께 즐기는 행사로 자리매김하도록 열과 성의를 다해 준비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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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중과 사대부가의 특별한 날, 행차(行次)' 주제로 한 각종 전시, 체험, 공연, 시식 진행 ..구로구, 29일 오류역문화공원서 '구로책축제' 개최 .. 용산구, 용산아트홀서 다채로운 문화행사 개최 .. 강북구, 29일 오후 3~9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종로구(구청장 정문헌)가 27일과 28일 이틀간 운현궁에서 '2022 궁중과 사대부가의 전통음식 축제'를 개최한다.
민족 고유의 소중한 한식문화를 알리고 보존·계승하기 위해 마련한 이번 행사는 조선 후기 흥선대원군의 사가로 전통 건축의 멋을 고스란히 품은 운현궁에서 열려 특별함을 더한다.
종로구는 지난 2004년부터 서울특별시 사적 제257호로 지정된 운현궁에서 오랜 세월을 뛰어넘어 임금과 사대부가의 생활상을 생생히 만날 수 있는 전통음식 축제를 개최해 왔다.
코로나19로 3년 만에 시민들과 함께하는 자리인 만큼 15회째를 맞이한 올해 행사 주제는 ‘궁중과 사대부가의 특별한 날, 행차(行次)’로 정했다.
조선 시대 임금과 사대부가의 행차 음식을 소개하기 위해 ▲전시 ▲체험 ▲무대 행사 ▲시식 등을 진행하고 다채로운 방식으로 전통문화를 경험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그중 전시는 정조의 효심이 담긴 능행차 음식, 세종과 숙종의 온양 행차와 음식, 사대부가에서 즐겼던 봄·여름·가을·겨울 야유회 이야기 등을 감상하는 자리로 꾸몄다.
아울러 대한민국 식품명인의 전통음식 강연과 음식(떡, 다식, 막걸리) 만들기, 전통공예 체험(복주머니 향낭 만들기, 배씨머리띠 만들기, 보자기 싸는 법) 프로그램도 선보인다.
개막식은 27일 오후 2시 열리며 정문헌 구청장과 시의원·구의원 및 서울시 정무부시장 등이 참석 예정이다.
정문헌 구청장은 “평소 쉽게 접할 수 없는 우리 전통음식, 전통문화의 깊은 맛과 멋을 오롯이 느끼고 운현궁의 가을 정취도 만끽하길 바란다”며 “전통음식축제가 국내를 넘어 전 세계인이 함께 즐기는 행사로 자리매김하도록 열과 성의를 다해 준비할 것”이라고 전했다.
구로구(구청장 문헌일)가 29일 ‘구로책축제’를 개최한다.
구로구는 “독서의 계절을 맞아 가족, 이웃이 함께 책을 보고 즐길 수 있는 소통의 장을 마련하기 위해 책 축제를 연다”며 “3년 만에 대면으로 열리는 축제인 만큼 풍성하게 준비했다”고 24일 밝혔다.
‘구로책축제’는 ‘책 읽는 구로! 꿈꾸는 구민!’을 슬로건으로 오류역문화공원에서 펼쳐진다.
먼저 오전 10시 조선시대 과거시험을 재현한 ‘과거시(詩)짓기 경연대회’가 열린다. 60여 명의 응시자가 유건과 하늘색 도포를 착용하고 한지와 붓을 사용해 작문 실력을 겨룬다. 초등학생과 일반 부분으로 대상을 나눠 진행되며 시제는 행사 당일 현장에서 공개된다. 유생들이 마당에서 작문 실력을 겨루는 동안 무대에서는 캘리그라피 퍼포먼스가 진행된다.
초등학생과 성인 가족 구성원이 2인 1조로 팀을 이뤄 문제를 푸는 ‘가족독서골든벨’도 열린다. 총 50팀이 참가하며 사전에 공지한 선정도서 4권과 관련된 문제의 정답을 맞춘다.
이날 행사장에서는 마술공연, 극단씨앗이 선보이는 ‘꼼지와 왕콧구멍’ 인형극 등도 관람할 수 있다. 행사장 곳곳에서 어벤져스와 사진을 찍는 이벤트, 추억을 쌓을 수 있는 포토존, 지역 내 도서관과 독서동아리가 펼치는 체험부스와 홍보전시, 먹거리 장터 등 다양한 부대행사도 축제의 흥을 돋울 예정이다.
구는 이날 축제에 앞서 사전행사도 진행했다. 가족 2명 이상이 함께 책을 읽고 독후감을 작성해 제출하는 ‘가족독후감쓰기 대회’가 열렸으며 올해와 지난해 선정된 구로의 책 8권을 대상으로 지난달 1일부터 이달 15일까지 응모작을 받았다. 수상작은 25일 지혜의등대 홈페이지에 발표되며 시상은 행사 당일 진행될 예정이다.
5월부터 11월까지 ‘독서마라톤 대회’도 진행된다. 연령에 맞는 올해 구로의 책 1권을 포함해 직접 신청한 마라톤 코스 분량의 책을 읽고 독서기록장을 작성하면 된다.
22일 글마루한옥어린이도서관에서는 오케스트라 공연이 펼쳐졌다. 밀레니엄심포니오케스트라가 오후 4시부터 5시까지 1시간 동안 도서관 안마당에 가을정취와 어우러지는 선율을 수놓았다.
구로구 관계자는 “이번 축제를 통해 책을 다채롭게 즐길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며 “많은 주민의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문화공연의 계절, 가을을 맞아 용산구(구청장 박희영)가 용산아트홀에서 다양한 문화행사를 준비했다.
25일 오후 7시30분 용산아트홀 대극장 미르에서 ‘제16회 용산구립합창단 정기연주회’가 열린다. 긴 시간 코로나19 팬데믹을 견뎌낸 구민들에게 합창으로 행복과 희망을 전한다는 취지다.
평화를 노래하는 성가, 라라랜드 영화곡 등 다양한 장르의 합창곡을 선보인다. 카운터테너 정민호와 바이올리니스트 이서진의 특별무대도 마련돼 있다.
27일 오전 11시 용산아트홀 소극장 가람에서는 서울그랜드필하모닉오케스트라의 ‘클래식 히스토리 콘서트’가 개최된다. 바이올린, 클래식기타, 성악 등 솔로공연과 함께 지휘자 서훈의 해설이 곁들여져 클래식에 대한 관람객들의 이해를 돕는다.
이번 공연은 ‘2022년 공연장 상주단체 육성지원사업 선정 프로젝트’ 일환이다. 서울그랜드필하모닉오케스트라는 용산아트홀 상주단체로, 지난 9월 첫 공연을 펼친 바 있다.
용산아트홀 전시장에서는 10월17일부터 21일까지 용산 문학초대 시화전이 개최된 데 이어 24일부터 28일까지는 ‘용산 사진작가 초대전’을 선보인다. 이 기간 한국사진작가협회 용산지부 회원들의 작품 100여점을 관람할 수 있다.
용산아트홀에서 진행되는 문화공연은 모두 무료다.
박희영 구청장은 “깊어가는 가을날, 용산아트홀에 오면 클래식에서부터 사진전까지 다양한 문화공연을 즐길 수 있다”면서 구민들의 많은 관심을 당부했다.
강북구(구청장 이순희)가 29일 선선한 가을밤 국립4·19민주묘지를 음악으로 가득 채울 ‘가을밤의 음악축제’를 개최한다. 음악축제는 오후 3시부터 9시까지 국립4·19민주묘지에서 열린다. 축제엔 가수 10cm, 김연우, 양희은, 웅산밴드, 타틀즈 등이 초청됐으며, 다채로운 부대행사도 함께 마련된다.
구는 야외 문화 공연을 감상하며, 다채로운 체험부스도 참여할 수 있는 1부 프로그램과 초청 가수들이 공연하는 2부 음악 축제로 나눠 행사를 진행한다.
1부 행사시간은 오후 3시부터 5시30분까지다. 강북문화재단과 함께하는 야외 문화 공연 ‘나누는 가을’이 먼저 축제의 시작을 알린다. 팝송, 성악, 클래식 등 18곡의 다양한 음악공연이 개최될 예정이며, 지역예술팀의 버스킹 공연도 이어진다.
같은 시간대엔 시민, 유관기관 등이 운영하는 22개의 체험부스도 운영한다. 시민들은 ▲타로 운 보기 ▲전통무예(택견) 체험 ▲말린 꽃 볼펜 만들기 ▲수어 배우기 체험 ▲나무 오카리나 만들기 ▲천연염색, 물들이기 ▲디지털 타투 기계 체험 ▲페이스 페인팅 ▲캐리커쳐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다.
오후 6시부터 9시까진 2부 음악축제가 시작된다. 김주희 전 SBS 아나운서가 사회를 맡는다.
공식행사에 앞서 강북구민인 가수 성리의 발라드 공연과 제3회 전국 창작 판소리 경연대회 우승자인 박나현의 창작 판소리로 오프닝을 맞이한다. 이어 묵념, 진혼무 공연, 내빈소개, 개막 퍼포먼스 순으로 행사를 진행한다.
오후 6시30분부턴 본격적인 음악축제가 시작된다. 밴드 타틀즈가 시작을 알리며 이후 10cm, 웅산밴드, 김연우 순으로 공연이 이어진 뒤 양희은의 노래를 끝으로 음악축제의 막을 내린다.
구는 긴급 상황에 대처하기 위해 행사장 곳곳에 안전 관리 요원을 배치할 계획이다. 또, 귀가하는 관람객들의 안전을 위해 퇴장 동선에 화이트 조명도 설치할 예정이며, 우천 및 늦가을 밤 쌀쌀한 기온을 고려하여 우의와 무릎 담요도 준비했다.
이순희 강북구청장은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상징인 국립4·19민주묘지에서 시민들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음악축제를 개최할 수 있어 뜻깊다”며 “선선한 가을밤 하늘 아래 가족, 친구, 연인과 함께 공연을 관람하며 행복한 시간을 보내길 바란다”고 말했다.
건강과 무병장수를 꿈꾼 선조들의 지혜를 구민들과 공유하는 특별전이 열린다.
서울 강서구(구청장 김태우)는 내년 3월19일까지 허준박물관 3층 기획전시실에서 ‘우리 곁으로 온 역사의 향기' 신소장품 특별전 2017~2022’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허준박물관이 2017년부터 2022년까지 6년 동안 구입하거나 기증받은 유물 총 452건 1281점 가운데 선조들의 의학 지식이 담긴 각종 의서, 의약기, 자수십장생도 등 엄선된 유물 100여 점을 처음으로 한자리에 선보여 주목받았다.
전시는 ▲프롤로그 ▲1부 전의감, 의약과 관련된 일을 하다 ▲2부 병의 치유를 염원하다 ▲3부 건강과 장수를 바라다 ▲4부 기증, 역사를 공유하다로 구성됐다.
문을 열면 2018년에 구입한 유물로 강서구를 대표하는 역사적 인물인 구암 허준의 ‘동의보감’이 관람객을 맞이한다.
이어 각종 전의감과 관련된 교지, 약을 제조할 때 사용하는 의약기, 일제강점기 이후 치료약, 건강과 장수의 의미가 담긴 백수백복도, 자수십장생도 등 다양한 유물이 비치, 선조들의 건강한 삶에 대한 열망을 간접 체험할 수 있다.
알아보기 쉬운 설명문과 시각을 자극하는 영상 자료는 관람객들의 이해를 돕는다.
전시연계 체험 프로그램인 ‘십장생 텀블러백 꾸미기’도 3층 로비에서 열려 즐거움을 배가시킬 예정이다.
전시회와 관련한 더 자세한 사항은 ‘허준박물관 홈페이지(누리집)-열린마당-공지사항‘ 또는 유선전화로 확인할 수 있다.
김쾌정 허준박물관장은 “한의학 전문 박물관으로 거듭나기 위하여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허준박물관은 꾸준한 유물 수집과 알차고 내실 있는 전시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며 “허준박물관이 구입하고 기증받아 소장한 자료를 처음으로 일반에 공개하는 자리인 만큼 많이 방문, 건강과 나눔의 의미를 다시 한번 되새기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금천구(구청장 유성훈)는 11월4일 금하마을 빛 축제 ‘빛을 담다’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금하마을 주민협의체 주관으로 진행되는 이번 축제는 11월 4일 오후 3시부터 독산동 금하마을의 상징인 금하숲길에서 개최된다.
약 330m 길이의 금하숲길을 과거, 현재, 미래 3구간으로 나눠 조명을 설치한다. 과거 구간에는 한지를 활용한 청사초롱을, 현재 구간에는 주민들이 제작에 참여한 재활용 등(燈)을 설치하고, 미래 구간에는 LED, 네온 위주로 장식할 예정이다.
또 주민체험, 먹거리 부스, 축하공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축제의 하이라이트인 ‘빛 점등식’은 오후 6시 20분경 실시되며, 금하숲 빛길 관람은 다음날인 11월 5일까지 이어질 예정이다.
금하마을은 ‘함께하는 자생마을’, ‘에너지 자립마을’, ‘즐거운 생태마을’, ‘편안한 안전 마을’의 네 가지 주제로 2019년부터 현재까지 도시재생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마을이다. 그동안 주민주도하에 ▲주민 공동이용시설 건립 ▲노후주택 집수리 지원 ▲녹지환경 개선 ▲마을 진ㆍ출입로 확장 사업 등이 추진됐다.
유성훈 금천구청장은 “한마음으로 준비하고 참여해 주신 금하마을 주민협의체 및 모든 주민들에게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앞으로도 금하마을이 선도적인 도시재생 모델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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