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차기 총리에 수낵 유력 '베팅업체 확률 96%'..존슨 경선 불출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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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시 수낵 전 영국 재무장관이 지난 20일(현지시간) 사임 의사를 밝힌 리즈 트러스 총리에 이어 영국의 총리를 맡을 것이 확실해 보인다.
차기 총리를 두고 수낵 전 장관의 유일한 경쟁자로 여겨졌던 보리스 존슨 전 영국 총리가 23일 오후 9시께 총리 경선 불출마를 선언했기 때문이다.
파이낸셜 타임스(FT)에 따르면 영국 베팅업체 베트페어에서 집계한 수낵 전 장관의 총리 선출 확률은 존슨의 불출마 선언 직후 96%까지 치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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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리시 수낵 전 영국 재무장관이 지난 20일(현지시간) 사임 의사를 밝힌 리즈 트러스 총리에 이어 영국의 총리를 맡을 것이 확실해 보인다. 차기 총리를 두고 수낵 전 장관의 유일한 경쟁자로 여겨졌던 보리스 존슨 전 영국 총리가 23일 오후 9시께 총리 경선 불출마를 선언했기 때문이다.
파이낸셜 타임스(FT)에 따르면 영국 베팅업체 베트페어에서 집계한 수낵 전 장관의 총리 선출 확률은 존슨의 불출마 선언 직후 96%까지 치솟았다. 존슨의 불출마 선언이 있기 전까지 수낵의 선출 확률은 80%를 약간 밑돌았다.
존슨은 차기 보수당 대표 및 총리 후보 등록을 위해 필요한 100명 보수당 의원 지지를 확보하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해 출마를 포기한 것으로 보인다.
차기 보수당 대표 및 총리 후보 등록을 위해서는 24일 오후 2시까지 보수당 의원 100명의 지지를 확보해야 한다. 현재까지 출마를 선언했거나 출마가 유력한 후보 중 수낵이 유일하게 100명 지지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기준 BBC는 수낵이 동료 의원 145명의 지지를 확보한 것으로 추산했다. FT도 138명 지지를 확보해 후보 등록 기준 100명을 이미 충족한 것으로 추산했다. 반면 존슨이 지지를 확보한 의원 숫자와 관련, BBC는 57명, FT는 52명에 불과한 것으로 집계했다.
수낵 전 장관은 23일 공식적으로 출마를 선언한 반면 존슨 총리는 공식적으로 출마 선언을 하지도 않은 상태였다. 일부 존슨을 지지하는 보수당 의원들은 존슨이 아예 출마를 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점을 우려해 먼저 공개 지지를 하는 것을 꺼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존슨은 22일 오후 수낵 전 장관과 단일화를 논의했지만 합의에 실패했고 수낵은 다음날 경선 출마를 선언했다.
존슨은 23일에는 경선 출마를 선언한 또 다른 후보인 페니 모돈트 원내대표에게 출마를 포기하고 자신을 지지해달라고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모돈트도 존슨의 요구를 거절하고 경선 완주 의지를 밝히고 있다. 모돈트는 지지자들에게 존슨은 보수당을 통합시킬 수 없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모돈트는 지지를 확보한 의원 수가 BBC 집계 23명, FT 집계 24명에 그쳐 100명 확보 여부가 불확실한 상황이다.
현재 상황이라면 24일 오전까지 후보 등록 요건을 채울 수 있는 후보는 수낵이 유일해 그가 곧바로 24일 차기 총리로 결정될 수 있다.
보수당 의원 100명 지지를 확보한 제3의 후보가 나올 가능성을 아예 배제할 수는 없지만 가능성은 높아보이지 않는다. 등록 후보가 2명 이상일 경우에는 28일 오전 11시까지 당원 투표를 통해 차기 총리가 결정된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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