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긴급대피령 뒤 미사일 반격..출구없는 확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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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남부 헤르손 점령지에서의 전황이 악화되자 주민들에게 긴급 대피령을 내렸다.
우크라이나가 공세를 강화하는 가운데 러시아는 보복으로 우크라이나의 주요 기반 시설을 겨냥한 미사일 연쇄 반격에 나서는 등 출구없는 확전이 이어지고 있다.
우크라이나 공군도 이날 성명에서 "주요 기반 시설을 겨냥한 러시아의 미사일 공격이 시작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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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남부 헤르손 점령지에서의 전황이 악화되자 주민들에게 긴급 대피령을 내렸다. 우크라이나가 공세를 강화하는 가운데 러시아는 보복으로 우크라이나의 주요 기반 시설을 겨냥한 미사일 연쇄 반격에 나서는 등 출구없는 확전이 이어지고 있다.
22일(현지시간) 러시아가 임명한 헤르손 점령지 행정부는 텔레그램을 통해 "전선의 긴박한 상황, 대규모 포격 위험 증가, 테러 공격 위협으로 인해 헤르손의 모든 민간인은 즉시 도시를 떠나라"고 밝혔다. 행정부는 주민들의 안전을 당부하면서 모든 산하 부서·부처에도 긴급 대피를 명령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의 반격에 지난달 말 동부 요충지 리만을 빼앗긴 데 이어 남부 점령지인 헤르손에서도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이에 최근 헤르손에 거주하는 주민들에게 대피령이 내려져 며칠간 수천명이 떠난 가운데 헤르손 점령 당국이 남아 있는 주민들에게 이날 중으로 모두 떠날 것을 긴급히 명령했다고 주요 외신들은 전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의 침공이 8개월을 지나고 있는 가운데 전쟁은 날로 격화되고 있다.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에 대한 공세를 강화하는 가운데 러시아는 밤사이 우크라이나 전역에 무차별 공습을 이어갔다.
러시아의 공습이 전기 관련 기반시설에 집중되면서 전국적으로 대규모 정전 사태가 발생했다.
우크라이나에서 100만 가구 이상이 정전됐고, 남·동부 전선에서 점령지를 빼앗기는 등 수세에 몰린 러시아는 최근 우크라이나의 전력 시설을 주요 공격 목표로 삼고 있다.
우크라이나 전기와 난방, 물, 가스 등을 끊어 한겨울에 우크라이나인들을 고통에 몰아넣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우크라이나 국영 전력회사 우크레네르고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서부 지역 주요 네트워크의 에너지 시설에 대해 미사일 공격을 또 감행했다"고 전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러시아의 대규모 미사일 공격을 규탄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러시아가 밤사이 36발의 미사일을 쏘며 대대적인 공습을 시작했다. 발사된 로켓은 대부분 격추됐다"며 "이번 공습은 중요 기반 시설에 대한 사악한 공격이며 전형적인 테러리스트 전술"이라고 비난했다.
우크라이나 공군도 이날 성명에서 "주요 기반 시설을 겨냥한 러시아의 미사일 공격이 시작됐다"고 전했다.
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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