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초등학교 총기난사 사건 부실 대응 경찰관 면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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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24일 미국 텍사스주 초등학교에서 발생한 총기 난사 사건에 대한 부실 대응 책임을 물어 경찰관 한 명이 면직 처분을 받았다.
이 사건과 관련해 텍사스주 DPS 소속 경찰관이 면직된 것은 처음 있는 일로, 말도나도 경사는 총기 난사 사건 발생 당시 사건 현장인 텍사스주 유밸디시 소재 롭초등학교에 가장 먼저 도착한 경찰관 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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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먼저 도착하고도 사건 발생 70분 지난 후 교실 들어가 피해 커져
[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지난 5월 24일 미국 텍사스주 초등학교에서 발생한 총기 난사 사건에 대한 부실 대응 책임을 물어 경찰관 한 명이 면직 처분을 받았다.
21일(현지시간) AP통신·뉴욕타임스(NYT) 등 외신은 미국 텍사스주 주정부 경찰조직인 공공안전부(DPS)가 후안 말도나도 경사에게 면직 조처를 내린 후 이를 서면 통보했다고 전했다. 이 사건과 관련해 텍사스주 DPS 소속 경찰관이 면직된 것은 처음 있는 일로, 말도나도 경사는 총기 난사 사건 발생 당시 사건 현장인 텍사스주 유밸디시 소재 롭초등학교에 가장 먼저 도착한 경찰관 중 하나다.
총기난사범 살바도르 라모스(18)는 학교 건물에 AR-15 소총을 들고 들어가 학생 19명과 교사 2명을 사살하고 다른 17명에게 총상을 입혔으며, 1시간여 후 교실에 진입한 미국 연방 국경순찰대 특수부대에 의해 사살됐다. 이 사건은 미국에서 발생한 학교 총기 난사 사건 가운데 2007년 버지니아공대 사건, 2012년 코네티컷주 샌디훅초등학교 사건에 이어 세 번째로 많은 사망자가 발생했다.
이 사건은 발생 당시 초기 대응 실패와 경찰의 판단 실수로 희생자가 크게 늘어났다는 비판을 받았다. 사건 접수 후 현장에 출동한 경찰관들은 약 400명에 달했는데, 이들의 소속은 DPS, 유밸디시, 학교 경찰, 미국 연방 국경순찰대 경찰관 등으로 다양했으며 이 가운데 DPS 소속이 약 90명으로 가장 많았다.
특히 DPS 경찰관들은 현장 대응 매뉴얼에 따르지 않고 현장 진입을 망설이며 시간을 지체했던 사실이 추후 드러나 많은 비난을 받았다. NYT 보도에 따르면 말도나도 경사는 학교에 도착한 후 총격이 벌어지고 있는 학교 건물 안으로 들어가지 않고 문 앞에 서 있는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한편 20일 CNN은 DPS에서 15년간 근무한 조엘 베턴코트가 사건 당시 건물 진입 금지 지시를 내렸다는 의혹으로 DPS 감찰조사를 받고 있다고 단독 보도했다. 한때 유능한 중견 간부로 꼽히던 베턴코트는 사건 당시 현장에 있던 DPS 경찰관들에게 학교 건물에 진입하지 말라는 지시를 내렸다고 알려졌다. 그가 그러한 지시를 내린 시점이 언제인지는 정확하게 확인되지 않고 있다.
결국 경찰은 사건 발생 70분이 지나서야 현장에 진입했는데, 범인을 사살한 특수부대요원들은 '교실로 들어가지 말라'는 무선 지시를 받았음에도 "허가를 기다리는 것은 끝났다"며 불복한 끝에 사태를 진압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현정 기자 khj2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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