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무솔리니'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 취임 선서.. 24개 부처 내각 구성
조르자 멜로니(45) 신임 총리가 이끄는 이탈리아 새 내각이 22일(현지시간) 공식 취임했다. 멜로니는 ‘여자 무솔리니’로 불리는 극우 정치인이다.
멜로니 신임 총리와 24개 부처를 이끌 각료들은 이날 대통령 관저인 로마 퀴리날레 궁에서, 세르조 마타렐라 대통령 앞에서 취임 선서를 하고 국정 운영 개시를 알렸다. 무솔리니 집권 이후 가장 극우적 성향의 정권이다.
다음 주 상·하원에서 새 내각에 대한 신임 투표가 예정돼 있다. 무난하게 통과할 전망이다.
지난달 25일 치러진 조기 총선에선 무솔리니가 세운 국가파시스트당(PNF)의 후신 격인 이탈리아형제들(FdI)이 26%를 득표해 원내 1당이 됐다.
멜로니 총리는 마테오살비니 동맹(Lega) 대표,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전진이탈리아(FI) 대표 등과 손잡고 총선을 승리로 이끌었다.
멜로니 총리는 최근 “파시즘은 지나간 역사”라고 발을 뺐지만, 파시스트를 상징하는 삼색 불꽃 로고를 여전히 당 로고로 사용하고 있다.
재무장관에는 전임 마리오 드라기 내각에서 경제개발부 장관을 지낸 잔카를로조르제티가 선임됐다. 조르제티는 극우정당인 동맹 소속이지만 비교적 온건파로 알려졌다. 외교장관에는전진이탈리아 대표인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의 최측근으로 친유럽파인 안토니오 타자니 전 유럽의회 의장, 국방장관에는FdI 공동 설립자인 구이도 크로세토가 뽑혔다.
장관 24명 중 여성은 6명으로 전체의 4분의 1을 차지했다.
정당별로는 총리를 배출한 FdI이 장관직 9개를 가져갔고, 동맹과 전진이탈리아에는 나란히 장관직 5개가 배정됐다. 나머지 장관직 5개는 직업 정치인이 아닌 관료가 차지했다.
이해준 기자 lee.hayjun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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