텅 빈 시진핑 옆자리…당대회 도중 돌연 퇴장한 후진타오, 왜 [사진]
후진타오(79) 전 중국 국가주석이 22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중국 공산당 제20차 전국대표대회(당대회) 폐막식 도중 갑자기 퇴장했다. 후 전 주석의 자리는 시진핑 국가주석의 바로 옆이었다. 이후 시 주석 옆자리가 공석으로 남은 가운데 당대회 폐막식이 진행됐다.
후 전 주석은 이날 오전 11시 15분(현지시간) 중국 내외신 취재진이 인민대회당 만인대례당에 입장할 당시 수행원으로 추정되는 한 남성과 대화 중이었다.
후 전 주석의 우측에는 시진핑 국가 주석이, 좌측에는 리잔수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원장이 각각 앉아 있었다.
후 전 주석은 수행원과 대화한 뒤 시 주석 및 리 위원장과도 잠시 대화했다. 그 후 전 주석은 수행원의 부축을 받으며 자리에서 일어섰고, 퇴장하기 전 시 주석에게 다시 무언가를 말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그리고는 시 주석 옆에 앉아 있던 리커창 총리의 어깨를 토닥이며 짧게 말을 건네기도 했다.
후 전 주석이 퇴장한 뒤 시 주석은 옆자리에 있던 리 총리에게 당시 상황을 설명하는 듯한 모습도 보였다.
후 전 주석이 왜 갑자기 퇴장했는지, 시 주석과 후 전 주석이 어떠한 대화를 주고받았는지 등은 알려지지 않고 있다. 퇴장 이유가 건강 때문인지 정치적인 이유인지도 알려지지 않았다.
후 전 주석 퇴장 뒤 이어진 당 대회에서는 당초 계획대로 업무보고와 당장 수정안 등이 처리됐다.
후 전 주석은 공산주의청년단(공청단)을 대표하는 인물이다. 리커창·왕양·후춘화가 그의 핵심 세력이다. 이날 발표된 20기 중앙위원 명단에 리커창, 왕양은 포함되지 않음으로써 최고 지도부에서 탈락했다.
이해준 기자 lee.hayjun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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