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C 빵 쓰는 햄버거도 불매"..진땀 흘리는 햄버거 브랜드

10월 21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SPC 불매 리스트’ 글이 확산 중이다. 여기에는 파리바게트, 쉐이크쉑 등 SPC그룹이 직접 운영하는 브랜드를 비롯해 롯데리아, 버거킹, KFC 등 SPC의 햄버거 번을 납품받는 브랜드 이름까지 대거 포함됐다.

햄버거 브랜드들은 ‘억울하다’는 분위기다. 업계에 따르면 SPC그룹의 햄버거용 빵 등 빵 식자재 시장점유율은 70%에 달한다. 전국 각지 매장에 대량의 식자재를 공급하려면 SPC그룹 손을 거치지 않기가 어렵다는 설명이다. 더구나 안정적인 수급을 위해 여러 기업과 납품 계약을 맺는다면 더더욱 SPC삼립을 배제하기 어려워진다. SPC삼립을 비롯해 롯데제과 등 여러 공급처에서 빵을 납품받는 롯데리아가 이런 경우다.
SPC그룹 불매 운동이 온·오프라인을 넘나들며 확산되는 가운데, 이런 ‘불똥’을 피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한 햄버거 브랜드 관계자는 “SPC그룹으로부터 납품을 받는지 확인하는 문의가 최근 자주 들어온다”면서 “불매 운동이 여기까지 번지는 건 억울한 측면도 있지만, 그렇다고 SPC그룹 납품을 받지 않는다거나 비중이 적다고 해명하면 기업 대 기업의 문제로 번지기 때문에 쉽사리 대응하기 어렵다”고 토로했다.
한편 SPC그룹을 둘러싼 부정적인 여론이 확산되면서 SPC그룹은 부랴부랴 사태 수습에 나섰다. 허영인 SPC그룹 회장은 10월 21일 오전 “이번 사고에 대한 책임을 통감하며, 국민 여러분의 엄중한 질책과 지적을 겸허히 받아들인다”는 대국민 사과를 했다. 이와 함께 1000억원을 투자해 안전 시스템을 강화하겠다고 발표했다.
[윤은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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