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이란..17세 소년 시위 중 이란 보안군 총격에 사망

박재현 2022. 10. 21.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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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에선 히잡을 쓰지 않았다는 이유로 체포된 여성이 의문사한 사건으로 촉발된 시위가 한달 넘게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이란에서 두 번째로 큰 도시인 마슈하드에서 17세 소년이 반정부 시위 중 이란 보안군 총격에 목숨을 잃었다.

아볼파즐은 지난 8일 이란 전역으로 확산하고 있는 반정부 시위에 합류한 것으로 전해졌다.

급기야 이란은 아볼파즐 부모에게 아들이 이란 바시즈 민병대 일원이었고, 그가 반정부 시위대에 의해 살해된 것으로 인지하라는 압박을 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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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에선 히잡을 쓰지 않았다는 이유로 체포된 여성이 의문사한 사건으로 촉발된 시위가 한달 넘게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이란에서 두 번째로 큰 도시인 마슈하드에서 17세 소년이 반정부 시위 중 이란 보안군 총격에 목숨을 잃었다.

20일(현지시간) BBC와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아볼파즐 아디네자데흐 사망 증명서에는 그가 새 사냥용 산탄에 맞아 간과 신장이 손상된 것으로 나와 있다. 한 의사는 사망 증명서에 아볼파즐이 10월 8일 1m 미만으로 추정하는 거리에서 총격 당했다고 기록했다.

이란 당국이 이 17세 소년의 죽음에 대해 언급하지 않자 아볼파즐의 아버지는 SNS에 게시된 아들 장례식 영상에서 “그가 무슨 범죄를 저질렀기에 당신은 그의 배에 24발의 새 사냥용 산탄을 쏘았느냐”고 반문했다.

아볼파즐은 지난 8일 이란 전역으로 확산하고 있는 반정부 시위에 합류한 것으로 전해졌다. 시위 다음날 아볼파즐 부모는 경찰로부터 아들을 데리러 오라는 전화를 받았는데 부모가 도착했을 때 아볼파즐은 이미 사망했다.

이란 보안군은 아볼파즐 장례식에 참석해 일부 조문객들에게 휴대전화로 촬영한 장례식 영상을 삭제할 것을 요구했다. 급기야 이란은 아볼파즐 부모에게 아들이 이란 바시즈 민병대 일원이었고, 그가 반정부 시위대에 의해 살해된 것으로 인지하라는 압박을 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라비나 샴다사니 유엔인권고등판무관 대변인은 18일 “시위대에 대한 보안군의 폭력적인 대응이 줄어들지 않았다”며 “자의적인 체포와 아동 살해 및 구금 보도에 대해 깊이 우려한다”고 말한 바 있다.

그는 “일부 소식통에 따르면 실탄, 근거리에서 쏜 금속 총알, 치명적인 구타로 최소 7개주에서 최대 23명의 어린이가 사망하고 많은 다른 부상자들이 발생했다”며 “여러 학교도 습격당했고 어린이들이 보안군에 의해 체포됐다”고 밝혔다. 이어 “11일 교육부장관은 반정부 시위에 참여했다는 혐의로 체포된 불명의 어린이들이 ‘심리센터’에 보내졌다고 확인했다”고 지적했다.

이란 전역에서 벌어지고 있는 반정부 시위는 지난 9월 이란 여대생 마흐사 아미니(22)가 히잡 미착용 등 이슬람 규정 위반으로 당국에 체포된 후 사망하면서 확산됐다. 아미니의 가족은 아미니 사망이 구타에 의한 것이 아니라는 의료기관 보고서를 거부하며 이란 당국이 이를 해명해야 한다고 반박했다. 아미니 부모를 대리하는 변호인단은 현지 언론에 “수사 과정과 아미니 사망에 연루된 이들의 역할을 명확하게 하지 않는 것은 그 부모의 권리를 옹호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박재현 기자 jhyu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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