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C의 '대국민 사과'.. "안전 경영에 1000억 투자하겠다"

이용상 2022. 10. 21. 11:57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허영인 SPC그룹 회장이 최근 발생한 계열사 안전사고와 관련해 대국민 사과를 했다.

허 회장은 "다시는 이러한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총 1000억원을 투자해 그룹 전반의 안전경영 시스템을 대폭 강화하겠다. 뼈를 깎는 노력으로 안전관리 강화는 물론 인간적인 존중과 배려의 문화를 정착시켜 신뢰받는 기업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SPC그룹은 이와 함께 전사적으로 '안전경영위원회'를 설치할 계획이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허영인 SPC그룹 회장이 최근 발생한 계열사 안전사고와 관련해 대국민 사과를 했다. 회사의 미흡한 대처를 통감하며 재발 방지를 위한 1000억원 규모의 투자도 약속했다. 그러나 거의 들리지 않는 목소리에 질문도 받지 않는 등 태도에 대한 지적도 나온다.

허 회장은 21일 서울 양재동 SPC그룹 본사에서 ‘대국민 사과 및 재발방지 대책’을 발표했다. 허 회장은 “이번 사고에 대한 책임을 통감하며, 국민 여러분의 엄중한 질책과 지적을 겸허히 받아들인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고인 주변에서 함께 일했던 직원들의 충격과 슬픔을 회사가 먼저 헤아리고 배려하지 못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고개를 숙였다.

허 회장은 “다시는 이러한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총 1000억원을 투자해 그룹 전반의 안전경영 시스템을 대폭 강화하겠다. 뼈를 깎는 노력으로 안전관리 강화는 물론 인간적인 존중과 배려의 문화를 정착시켜 신뢰받는 기업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사과하는 목소리가 잘 들리지 않았다. “잘 들리지 않으니 목소리를 크게 해 달라”는 요구가 여러 차례 있었다. 허 회장은 마이크 위치를 입쪽으로 더 가까이 옮기는 등의 태도를 취했지만 무슨 말인지 알아듣기 힘든 건 여전했다.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는 “대국민 사과인데 무슨 말인지 당최 알아듣기가 힘들다”는 등의 반응도 나왔다.

이어 황재복 SPC그룹 대표이사가 나서 SPC그룹의 안전 경영 강화 대책을 발표했다. SPC그룹은 우선 SPL 뿐 아니라 그룹사 전체에 대해 한국안전기술협회, 대한산업안전협회 등 고용노동부로부터 지정 받은 외부 안전진단 전문기관을 통해 ‘산업안전보건진단’을 바로 실시할 예정이다. 진단 결과를 토대로 안전 경영을 위한 관련 투자 확대 및 종합적인 안전관리 개선책을 수립할 계획이다.

SPC그룹은 또 안전시설 확충 및 설비 자동화를 위해 700억원, 직원들의 작업환경 개선 및 안전문화 형성을 위해 200억 등을 향후 3년간 총 1000억원을 투입해 시설, 설비, 작업환경 등의 안전성을 강화할 방침이다. 특히 이번에 안전 사고가 난 SPL은 영업이익의 50% 수준인 100억원을 산업안전 개선을 위해 집중 투자할 방침이다.

SPC그룹은 이와 함께 전사적으로 ‘안전경영위원회’를 설치할 계획이다. 안전경영위원회에는 전문성을 갖춘 사외 인사와 현장직원을 참여시켜 산업안전보건에 대한 독립된 활동을 보장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안전보건조치를 즉각 실행하는 한편, 관리 감독 역시 강화한다는 게 그룹 측 계획이다.

여기에 전사적으로 산업안전보건 전담 인력을 확충하고, 관련 조직을 확대 개편해 산업안전보건, 시설안전, 환경안전 등 안전관리 역량을 강화할 예정이다.

또 노조와 긴밀한 소통을 통해 직원들의 작업환경을 개선하고 직원들의 육체적·정신적 건강 관리 지원 등을 통해 직원들이 보다 안전한 환경에서 근무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SPC그룹은 이번 사고와 관련된 현장 직원들에 대해 심리적 회복과 일상 복귀를 돕고자 상담 치유 프로그램을 지원하고 있다.

이날 SPC그룹은 현재 고용노동부와 경찰의 수사가 진행되고 있는 점을 감안해 별도 질문은 받지 않기로 했다. SPC 불매 조짐이 불거지려는 상황에서 급하게 대국민 사과 기자회견을 ‘해치운’ 것 아니냐는 반응도 나온다.

이용상 기자 sotong203@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Copyright © 국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