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배터리 핵심 광물도 미국서 생산" 4조원 투입한다
조 바이든(얼굴) 미국 행정부가 미국 내 산업 공급망 강화와 일자리 창출을 위한 제조업 확대를 가속하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19일(현지시간) 전기차 핵심 부품인 배터리의 미국 내 생산 확대를 위한 보조금 28억 달러(약 4조원)를 기업에 지원한다고 발표했다. 동맹과 함께 안정적인 핵심 광물 공급망을 구축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미국 에너지부는 인프라법에 근거해 보조금 28억 달러를 12개 주에 있는 배터리 제조업체 20곳에 지급하기로 했다. 민간 투자금을 포함해 총 90억 달러가 리튬·흑연·니켈 등 전기차 배터리 원료 개발 생산에 투입된다고 백악관은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선정된 기업 관계자들이 참석한 화상회의 발언에서 “200개 가까운 회사가 이 보조금을 신청했다”면서 “조지아에서 노스캐롤라이나, 네바다에서 워싱턴주에 걸쳐 20곳을 선발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들은 매년 200만 대 이상의 차량에 공급할 수 있는 리튬을 개발할 것”이라며 “이 프로젝트는 미 전역의 제조 및 배터리 공급망을 위해 총 90억 달러를 창출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는 “수천 개의 좋은 임금을 받는 일자리를 만들 것이다. 그중 상당수는 대학 학위가 필요하지 않는 노조 일자리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와 별도로 전력과 배터리, 전기차에 쓰이는 핵심 광물을 안정적이고 지속 가능하게 공급받기 위한 범정부 노력인 ‘미국산 배터리 원료 이니셔티브’를 발표했다. 이 이니셔티브는 ‘글로벌 인프라 및 투자 파트너십(PGII)’을 통해 동맹 및 파트너와 협력해 전 세계적으로 중요한 핵심 광물 공급망과 에너지 안보를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6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서 발표한 PGII는 개발도상국의 사회기반시설 구축에 2027년까지 6000억 달러를 투자하는 구상이다. 중국의 일대일로(一帶一路)에 대응하기 위한 미국의 제안이었다. 백악관은 파트너 및 동맹과 함께 핵심 광물 매장지를 파악하고 글로벌 공급망을 다변화하며 광물의 채굴·가공·재활용과 관련한 국제 환경·노동 기준을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백악관은 배터리 산업 보조금과 ‘미국산 배터리 원료 이니셔티브’의 결합으로 2030년까지 미국 신차 판매의 절반 이상을 전기차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로 만들겠다는 목표에 다가갈 것이라고 평가했다.
워싱턴=박현영 특파원 park.hyun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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