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전력시설 집중 공격하는 러시아..열흘간 300회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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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가 최근 열흘간 우크라이나 전력 시설을 300회 넘게 공습한 것으로 나타났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군의 이같은 공격에 효과적인 대응책을 마련하기 전까지는 에너지 사용량을 줄이며 피해를 최소화한다는 계획이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러시아군이 수세에 몰리면서 우크라이나 전력 시설을 노리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봤다.
볼라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역시 전날 자국 전체 발전소의 3분의 1이 러시아군 공격을 받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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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평화 기자] 러시아가 최근 열흘간 우크라이나 전력 시설을 300회 넘게 공습한 것으로 나타났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군의 이같은 공격에 효과적인 대응책을 마련하기 전까지는 에너지 사용량을 줄이며 피해를 최소화한다는 계획이다.
헤르만 할루셴코 우크라이나 에너지 장관은 20일(현지시간) 현지 TV 방송을 통해 이같은 사실을 전했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러시아군이 수세에 몰리면서 우크라이나 전력 시설을 노리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봤다. 겨울철을 앞두고 시설 파괴로 전기와 가스 등을 끊어 우크라이나 상황을 어렵게 만들고자 한다는 설명이다.
볼라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역시 전날 자국 전체 발전소의 3분의 1이 러시아군 공격을 받았다고 전했다. 실제 전날에는 우크라이나 중부 드니프로페트로우스와 서부 빈니차, 이바노-프란키우스크 지역에 있는 발전소 3곳이 피해를 봤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같은 피해 상황을 전하며 "적의 미사일과 드론을 100% 격추하는 능력을 갖출 때까지 전력 시설을 직접 겨냥한 러시아 공격은 계속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잇따른 시설 피해에 전국적으로 전기 공급 제한을 시작했다. 2월 러시아군 공격이 처음 개시된 때를 제외하면 전력 제한은 이번이 처음이다.
할루셴코 장관은 정부가 에너지 사용량을 20% 줄이려 한다며 국민들 역시 이같은 행보에 동참하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상황이 악화하면 강제로 단전할 수도 있다는 가능성을 내비쳤다.
김평화 기자 peac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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