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즈 트러스 총리, 英 금융 시장 혼란 초래로 결국 '사임'[2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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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세 정책으로 금융 시장의 혼란을 초래한 리즈 트러스(Elizabeth Truss) 영국 총리가 사임 의사를 밝히면서 역사상 최단기간에 재직한 영국 총리로 남게 됐다.
20일 영국 BBC 등 외신에 따르면 리즈 트러스 영국 총리는 이날 오전 런던 다우닝가에 있는 총리 관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임 의사를 밝혔다.
BBC는 이번 총리 사임 건을 두고 "영국 정치의 전례 없는 위기"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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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역행하는 감세 정책으로 현지 비판 잇따라
[아시아경제 김평화 기자] 감세 정책으로 금융 시장의 혼란을 초래한 리즈 트러스(Elizabeth Truss) 영국 총리가 사임 의사를 밝히면서 역사상 최단기간에 재직한 영국 총리로 남게 됐다. 현지 언론은 "영국 정치의 전례 없는 위기"라고 평가했다.
20일 영국 BBC 등 외신에 따르면 리즈 트러스 영국 총리는 이날 오전 런던 다우닝가에 있는 총리 관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임 의사를 밝혔다. 취임한 지 44일 만이다. 이로써 최단기간에 재직한 영국 총리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
트러스 총리는 기자회견에서 "경제적으로나 국제적으로 매우 불안정한 시기에 취임했다"며 그간 어려움이 많았다고 전했다. 파운드화 폭락 등 시장 불안에 따른 소속 보수당의 비판과 퇴진 압박이 이어진 것을 두고 입장을 밝힌 셈이다.
앞서 트러스 총리는 작은 정부를 표방하며 지난달 부자 감세를 포함한 연 450억파운드 규모의 감세 조치를 발표, 시장 상황과 역행하는 행보를 보였다. 그에 따라 파운드화 가치와 국채 가격이 하락하는 등 각종 부작용이 이어지자 현지 비판 여론이 높아졌다.
트러스 총리는 이에 감세안을 발표한 콰시 콰르텡 재무장관을 경질하고 제러미 헌트 전 외무장관을 새 재무장관으로 세우며 반전을 노렸지만 오히려 반대 상황이 펼쳐졌다. 새로 부임한 헌트 장관은 이달 기존 감세안의 상당 내용을 철회하며 트러스 총리와 대립각을 세웠다.
설상가상 수엘라 브레이버먼 영국 내무장관 사임도 이어졌다. 브레이버먼 장관이 "실수에 책임을 지겠다", "현 정부 방향이 우려된다"는 메시지와 함께 19일 사임 의사를 밝히면서 트러스 총리 입지는 더욱 좁아졌다.
BBC에 따르면 영국에선 새 지도부 선거가 다음 주 안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트러스 총리는 새 후임자가 선출될 때까지 총리직을 유지한다. BBC는 이번 총리 사임 건을 두고 "영국 정치의 전례 없는 위기"라고 평가했다.
김평화 기자 peac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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