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계각층의 교육 전문가들이 말하는 창의성을 높이는 교육이란?
NC문화재단(이사장 윤송이)은 자사의 창립 10주년 기념 컨퍼런스 'Next Creativity Conference 2022(이하 NCC 2022)'를 오늘(20일) 개최했다.
이날 현장에서는 각계각층의 교육 종사자 및 교육 행정가들이 한곳에 모여 한국의 교육실태와 창의성 향상을 위한 다양한 실제 사례 그리고 NC 문화재단에서 운영 중인 ‘프로젝토리’의 활용 가능성에 관한 토론이 진행되어 많은 주목을 받았다.
이날 토론에서는 서울대학교 교육학과의 신종호 교수를 좌장으로, 스탠포드 대학원의 폴 킴 부학장, 고려대 건축학과의 김자영 교수, 서울위례솔초등학교의 이은주 교사, 엔씨 문화재단의 조형민 사업팀장이 참여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었다.
먼저 스탠다드 대학교에서 활발한 교육 행정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폴 킴 부학장은 NC 문화재단에서 운영 중인 ‘프로젝토리’에 대해 전세계에서 운영 중인 창의력 교육 중에서 좋은 것들만 뽑아서 사용하는 것 같다는 소감을 전했다.
폴 킴 부학장은 ‘프로젝토리’는 공간 자체가 아이들이 마음껏 창의력을 끌어낼 수 있는 공간이며, 크루 멤버들의 도움이 더해져 ‘터치’(touch)가 아닌 ‘코칭’(coaching)이 중요한 창의력 교육에 적합한 모습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고려대학교의 김자영 교수는 모든 분야에서 갑자기 창의적, 융합적, 혁신적임을 요구하는 사회가 되면서 교육 역시 급격하게 변화하고 있으며, 더 이상 1명의 선생님이 100여 명의 학생을 가르치는 19세기 식 교육은 통하지 않는 시대가 되었다고 말했다.
이에 더 이상 선생님만 바라보는 것은 좋은 교육이 아니며, 건축과 공간이 달라지면, 이를 대하는 생각도 바뀌듯 ‘프로젝토리’와 같은 자유로운 공간을 만들어주어야 한다고 자기 생각을 밝혔다.
이은주 교사는 현직교사가 처한 상황과 이를 극복하기 위한 다양한 활동에 대해 언급했다. 이은주 교사는 아이들은 원래 창의적이지만, 학교의 일괄적인 교육과 이를 보조하는 학원에 다니는 이른바 ‘학원 뺑뺑이’ 속에 아이들의 창의성이 사라지고 있다고 말했다.
정답을 정해놓고 질문하는 학교 시스템 획일화된 교육 속에 많은 아이들이 빽빽한 일정 속에 스스로 생각할 시간과 마음의 여유가 없어지는 것은 창의성 저해에 큰 원인이며,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학교와 사회가 “얼마든지 해봐라”라는 분위기가 조성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특히, 외국 학생들의 글과 이야기를 바탕으로 아이들과 함께 동화책을 만드는 프로젝트를 진행한 결과 아이들의 학업에 대한 열정과 창의성의 폭이 넓어지는 것을 직접 확인했으며, 아이들이 자유롭게 자신의 사고를 펼칠 수 있는 ‘프로젝토리’와 같은 자유로운 공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토론 중간 “지금의 한국 교육은 19세기 교육 시스템을 20세기 선생들이 21세기 학생들에게 가르치는 것 같다”라는 짧은 소감을 전한 신종호 교수는 ‘프로젝토리’와 같은 새로운 공간을 통해 창의력을 높이는 방법에 대한 주제로 토론의 분위기를 바꿨다.
가장 먼저 말문을 연 폴 킴 부학장은 실리콘 밸리의 교육 제도를 예시로 창의성 교육에 대한 자신의 뜻을 밝혔다. 폴 킴 부학장은 ‘프로젝토리’는 실리콘 밸리의 초고급 초등학교와 비슷한 효과를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세계적인 부를 축적한 일론 머스크의 자녀가 입학한 것으로도 유명한 실리콘 밸리의 초등학교들은 입학하기조차 어려운 금액이 필요로 한다. 특히, 이 학교들은 실질적으로 사회에 필요한 변화를 추구하는 프로젝트들을 아이들에게 전달한다. 실제로 몇백억 규모의 교량 건설 등의 프로젝트에 대해 아이들이 자기 아이디어를 내기도 한다.
“아이는 아이의 수준에 맞는 것을 해야 한다”라는 이전의 생각과 완전 다른 형태의 교육을 하는 셈이다. 아이들의 수준을 정해놓으면 그 수준에 머물게 되며, 아이들이 할 수 있는 잠재력을 끌어내는 것에 중점을 두는 것이 이들 학교의 핵심이라는 것이 폴 킴 부학장의 설명이다.
아울러 폴 킴 부학장 아이들의 역량을 인정하고, 이들에게 자유로운 프로젝트를 진행할 수 있는 ‘프로젝토리’가 확장되면 공교육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이며, 이에 따른 사고와 창의력의 확장은 앞으로도 큰 자산이 될 것이라고 자기 생각을 밝혔다.
김자영 교수는 한국 학교는 1학년부터 3학년까지 학교 공간이 모두 같지만, 최근 지어지는 학교는 매 층과 공간이 모두 다르고, 다른 형태로 이뤄져 있고, 이는 곧 새로운 자극과 창의성 향상에도 영향을 미친다고 설명했다.
특히, 지난해 6월 처음 ‘프로젝토리’를 답사하면서 많이 놀랐다는 김자영 교수는 ‘프로젝토리’는 이전의 획일화된 공간에서 벗어나 아이들에게 자유로움을 주는 공간이며, 공간이 열리면 새로운 아이디어가 생겨나듯 앞으로도 많은 교육 시설이 열린 공간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소감을 밝혔다.
이은주 교사는 대한민국 교사들은 교육과정 재구성의 권한이 있지만, 이를 사용하지 않는 이유는 교과서를 벗어난 교육을 하면 학부모와 학교의 강한 압박을 받기 때문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에 실제 사회문제 혹은 내 주변의 문제를 해결하고 이에 대한 의견을 낼 수 있는 창의적인 교육이야말로, 아이들의 창의력과 실질적인 해결 능력 높이는 방법이며, ‘프로젝토리’와 같은 공간이 더욱 늘어나 여러 학교가 지속해서 접촉할 수 있는 새로운 시도가 있었으면 한다고 발언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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