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문화재단'이 말하는 아이들의 일상 속 창의성을 높이는 방법이란?

조영준 2022. 10. 20. 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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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문화재단(이사장 윤송이)는 자사의 창립 10주년 기념 컨퍼런스 'Next Creativity Conference 2022(이하 NCC 2022)'를 오늘(20일) 개최했다.

이날 현장에서는 엔씨 문화재단의 박계현 부이사장, 조형민 사업팀장이 직접 단상 위에 올라 NC 문화재단이 운영 중인 ‘프로젝토리’에서 진행된 아이들의 창의성 향상 과정과 방향성에 대한 세션이 진행됐다.

박계현 부이사장은 NC 문화재단은 “미래 세대의 창의성을 위해 우리가 해줄 수 있는 것은 무엇일까?”라는 고민 속에 ‘프로젝토리’를 2년간 운영한 결과 아이들은 창의적이라는 결론을 내렸다고 말문을 열었다.

‘프로젝토리’는 저연령층부터 중, 고등학생까지 아이들이 자유롭게 자신이 구상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창의력을 펼칠 수 있는 오픈 공간이다.

박계현 부이사장은 아이들은 매번 창의적으로 무언가를 만들고 있지만, 이를 격려받는 경우는 드물다고 전했다. 이에 완성에 대한 결과물이나 목표가 없이 과정에만 집중할 수 있어 아이들이 하고 싶은 일이면 무엇이든 프로젝트가 되는 ‘프로젝토리’를 통해 창의력을 키우기 위해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프로젝토리’는 2013년 개관 이후 505명의 멤버십 가입 인원과 월평균 336명의 멤버가 방문했고, 이들의 누적 활동 시간은 무려 14,694시간에 이른다. 여기에 이들이 진행한 프로젝트만 6,818개에 이를 정도로 활발한 활동량을 보여주기도 했다.

이어서 발표를 맡은 조형민 사업팀장은 이 ‘프로젝토리’에 참여한 아이들의 극적인 변화를 소개했다. 간단한 테스트로 발표를 시작한 조 팀장은 10명 중 7명은 창의성을 올바르게 이해하나, 10명 중 5명은 실제로 입증된 바 없거나, 낭설을 사실로 믿고 있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창의력은 무엇이며, 어떻게 발현되는지 정확한 지식을 가질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이에 NC 문화재단은 종합적으로 창의성을 측정하기 위해 유명 석학들과 함께 논문을 기반으로 창의적 성향, 창의적 사고, 창의적 동기 등 3개의 요인을 기준으로 12개 하위요인을 바탕으로 한 질문지를 만들고 이에 대한 테스트를 진행했다.

다만 이 테스트는 순위를 매기는 것이 아닌 창의력 수치에 대한 데이터를 얻는 것을 목표로 하므로 이 점수를 다른 아이들과 비교하는 것이 아니라 특성을 발견하는 것에 의의를 두었다고 강조했다.

실제 조사 결과는 매우 흥미로웠다. ‘프로젝토리’에 방문한 175명을 조사한 결과 창의력 사고와 동기 등이 동일 연령대에 비해 높았고, 세부 요인의 평균도 웃돌았다. 여기에 ‘프로젝토리’를 통한 변화를 제대로 체크하기 위해 매월 새로 가입해 처음 방문하는 아이들의 데이터와 ‘프로젝토리’ 활동 이후의 데이터 비교도 진행했다.

그 결과 이 아이들은 방문 전부터 창의력 수치가 동일 연령대 보다 높았지만, ‘프로젝토리’에서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한 이후 더욱 수치가 증가했다. ‘프로젝토리’의 활동이 창의성 상승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입증한 셈이다.

특히, 조 팀장은 ‘Four-c’ 논문에 따르면 많은 사람들은 유의미한 창의적인 결과물을 만드는 이른바 ‘BIC-C’에만 집중하나, 일상생활에서 자신만이 느끼는 창의력인 ‘MINI-C’ 역시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 ‘MINI-C’는 타인에게는 아무것도 아니지만 나 자신에게 의의를 두는 창의성으로, 타인의 평가가 아닌 자기 평가를 통해 창의성이 증대되는 결과로 이어지며, 이들의 활동을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관용이 중요하다는 것이 김 팀장의 설명이다.

아울러 서로 다른 환경과 생각을 가진 아이들이 청년 크루들과 이름이 아닌 닉네임을 사용하는 수평적인 소통 속에 각자의 의견을 존중하고, 서로의 관심과 응원 속에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우열을 나누는 비교나 평가를 하지 않고 존중하는 것이 ‘프로젝토리’의 특징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통해 아이들은 얼마든지 실패를 할 수 있다는 경험 속에 자연스러운 도전 욕구가 생기며, 자신만의 창의성을 마음껏 드러낼 수 있게 된다.

조 팀장은 아주 작은 창의성을 알아차리는 순간 아이들은 스스로 변화하며, ‘프로젝토리’는 앞으로도 아이들의 창의성 증대를 위해 함께 길을 찾아 나갈 예정이라고 강연을 마무리지었다.

NC 문화재단 10주년 컨퍼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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