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달러 환율 150엔 코앞..日 중앙은행, 긴급 채권 매입 발표

이지은 2022. 10. 20.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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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BOJ)이 10년물 국채 금리가 정책 상한선을 넘기자 긴급 채권 매입을 발표했다.

이날 일본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 금리는 일본은행이 상한으로 제시한 0.25% 선을 돌파해 장중 한때 0.255%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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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물 국채 금리, 0.25% 돌파
일본은행, 총 2500억엔 국채 매입
[이미지 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BOJ)이 10년물 국채 금리가 정책 상한선을 넘기자 긴급 채권 매입을 발표했다.

20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이날 일본은행은 잔존 만기 5년 채권부터 20년 장기채권까지 총 2500억엔을 투입해 국채를 추가 매입한다고 밝혔다. 10년 만기 국채는 금리 상한선을 0.25%로 잡고 무제한 매입할 방침이다.

이날 일본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 금리는 일본은행이 상한으로 제시한 0.25% 선을 돌파해 장중 한때 0.255%를 기록했다.

블룸버그는 일본 10년물 국채가 0.25%의 선을 넘어선 것과 관련해 "일본은행의 수익률곡선통제(YCC) 정책에 대한 전환이 불가피하다는 시장의 전망이 얼마나 뿌리 깊은지를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일본은행은 2016년 1월 마이너스 금리 정책을 도입한 이후 국채 금리가 지나치게 하락하자 이에 따른 부작용을 막기 위해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이 목표 수준(±0.25%)에서 유지될 수 있도록 제한 없이 국채를 매입하는 YCC 정책을 펼치고 있다. 이를 두고 일본 내에서도 경제가 부진한 만큼 정책을 유지해야 한다는 주장이 있는 반면 마이너스 금리로 인해 인플레이션이 심화하고 있어 정책을 조정해야 한다는 의견도 분분한 상태다.

이와 관련 미쓰이스미토모 신탁은행의 투자전략가 세라 아야코는 "일본은행이 YCC 정책을 쉽게 바꾸지 않을 것"이라며 "이에 따라 10년물 국채 금리가 0.25%를 크게 웃돌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되나 이 수준을 넘기는 상황이 자주 발생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이날 달러화 대비 엔화 환율은 149.960엔까지 오르며 150엔에 바짝 다가섰다.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가 장중 한때 4.129%를 기록, 2009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엔화 가치 하락에 압력이 가해진 것으로 분석된다.

스즈키 슌이치 재무상은 이날 참의원 예산위원회에 참석해 "최근과 같은 급격하고 일방적인 엔화 약세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투기에 의한 과도한 변동은 절대 용인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지은 기자 jelee042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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