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50년엔 절반이 고령자가구..자녀 같이 사는 부부 17%뿐
2050년엔 10가구 중 4가구는 혼자 산다. 특히 60세 이상 고령자의 1인가구 비중이 급격히 증가할 전망이다. 결혼해서 가정을 이룬다고 해도 자녀 없이 부부끼리만 사는 비중도 증가할 예정이다. 보편적인 가구 형태로 받아들여졌던 자녀가 있는 부부가 되레 희귀한 가구 형태가 된다.
서울, 가구 수도 줄어든다
20일 통계청은 ‘시도별 장래가구추계 2020~2050년’를 발표했다. 추계에 따르면 약 30년 뒤인 2050년 총가구 수는 2284만9000가구에 이를 전망이다. 2020년(2073만1000가구)부터 2039년까지는 증가하다가 이후 점차 줄어든다. 인구는 감소하지만, 가구 수는 증가하는 건 1‧2인 가구 같은 소규모 가구가 증가하기 때문이다. 저출산‧고령화로 인한 현상이다.
2050년, 10집 중 6집엔 자녀 없다
2050년엔 1인가구가 905만 가구로, 전체 가구에서 39.6%를 차지한다. 부부가 있는 가구 비중이 23.3%로 그 뒤를 이었다. 10가구 중 6가구 이상은 집에 아이가 없다는 의미다. 2020년 1인가구는 31.2%를 차지했는데 통계청은 이처럼 1인가구 비중이 꾸준히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부부와 자녀가 함께 사는 가구는 2050년엔 전체의 17.1%에 불과할 전망이다. 2020년엔 29.3%로, 1인가구에 이어 두 번째로 보편적인 가구 형태였지만 불과 30년 사이 이 비중이 절반 가까이 감소한다. 전국 17개 시도 모두 2050년이 되면 1인가구가 가장 주된 가구유형이 될 전망이다. 지금은 울산‧세종 등 상대적으로 새로 개발되거나 일자리가 많은 지역에선 부부+자녀 형태가 보편적이지만, 이조차도 깨지는 셈이다.
1인가구 60%는 60세 이상
가구주가 65세 이상인 고령자가구는 2050년 1137만5000가구까지 증가한다. 지금의 2.5배 수준이다. 2020년 22.4%인 고령자가구 비중은 2050년엔 49.8%에 달할 예정이다. 특히 수도권이나 세종 등을 제외한 비수도권에서의 고령자가구 비중이 50%를 넘어선다. 2050년 전남의 고령자가구 비중이 60.3%로 가장 높고, 경북(59.8%)‧강원(58%)‧경남(56.9%) 등이 뒤를 잇는다.
세종=정진호 기자 jeong.jinho@joongang.co.kr
Copyright © 중앙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결혼식에 부모님은?" 질문에 박수홍은 이런 답을 전했다 | 중앙일보
- 오은영 "나도 스토킹 피해자…담뱃불로 팔 지지고 협박하더라" | 중앙일보
- The JoongAng Plus 런칭기념 무료 체험 이벤트
- "213명이 성관계 신청"…그리스 경악한 '12세 소녀 성착취' | 중앙일보
- 서정희 “이혼녀 꼬리표 받아들인다…서세원도 멋진 삶 살길” | 중앙일보
- 가슴 절제 흉터 그대로…밀라노 광장에 등장한 졸리 벽화 | 중앙일보
- 주호민 "'신과함께' 터질 때 아들 자폐 판정…감정의 파도, 힘들었다" | 중앙일보
- 23억 아파트를 13억에 샀다, 2억으로…잠실 급락 쇼크의 비밀 | 중앙일보
- 이번 주말, 부산서 전국 조폭 모인다…경찰 예의주시 하는 이유 | 중앙일보
- "여리지? 저건 아이린이지" 국감 달군 8억짜리 이 얼굴 | 중앙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