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다시 '8만원대'로..3분기 실적 우려에 약세

홍주연 2022. 10. 20.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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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제공)
SK하이닉스 주가가 다시 '8만닉스'로 주저앉았다. SK하이닉스가 올해 3분기 부진한 실적을 거둘 것이라는 전망에 투자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풀이된다.

20일 오전 10시 59분 현재 SK하이닉스는 전장 대비 4.09% 내린 8만9100원에 거래 중이다. 전날 3.03% 떨어진 데 이어 연이틀 급락세를 이어오면서 지난 11일 이후 7거래일 만에 8만원대를 기록했다.

금융투자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SK하이닉스의 올해 3분기 실적 컨센서스는 매출액 11조9758억원, 영업이익 2조2436억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1.44%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46.22% 감소한 수치다.

메모리반도체 수요 감소와 공급 과잉이 이어지면서 메모리 가격이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대만 시장조사업체 트렌스포스에 따르면 3분기 D램과 낸드플래시 가격은 전분기보다 각각 10~15%, 13~18% 떨어질 것으로 분석했다. 결국 D램과 낸드플래시 가격 하락이 지속되고 있고, 재고조정 영향으로 한동안 실적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증권가에서는 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둔화하면서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밑돌 것이라는 관측을 내놨다. IBK투자증권은 SK하이닉스의 올해 3분기 매출액으로 전 분기 대비 11.3% 감소한 12조2000억원, 영업이익은 47.3% 급감한 2조2100억원으로 추정했다. 다만 투자의견은 '매수',목표주가는 10만원을 유지했다.

김운호 IBK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전방 산업 부진에 따른 영향"이라며 "D램 비트 그로스(비트 단위로 환산한 생산량 증가율)가 하락하고 가격은 2분기 대비 크게 낮아지면서 영업이익률이 2분기 대비 14%포인트 하락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홍주연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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