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르 다변화 나선 넥슨, 글로벌 조준 신작도 '순항중'
국내 게임업계의 ‘맏형’ 격인 넥슨이 과감한 시도를 통해 장르, 플랫폼 다각화에 나선다. 앞서 국내 서비스 중심의 게임을 선보였던 넥슨은 최근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다수의 신작을 개발하고 있는데, 해외 이용자를 대상으로 한 테스트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19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넥슨은 게임 장르 다변화와 플랫폼 확대를 통해 국내외 시장을 동시에 공략하기 위해 여러 가지 준비를 이어가고 있다. 이번 달 넥슨이 CBT 혹은 사전 등록을 통해 출시를 알린 작품은 무려 6종에 이른다.
특히, 이번 신작은 국내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AA급 규모의 루트 슈터 장르부터 대규모 백병전을 앞세운 PvP, 도트 감성이 물씬 나는 2D 도트 스타일의 게임 등 다양한 장르로 구성됐다는 점에서 눈길을 모은다. 모바일과 PC 위주의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에 집중하는 국내 게임사들의 행보와는 다른 모양새다.
가장 대표적인 게임이 넥슨게임즈에서 개발 중인 ‘퍼스트 디센던트’다. 지난해 8월 ‘프로젝트 매그넘’으로 처음 공개된 퍼스트 디센던트는 3인칭 슈팅 게임과 RPG 요소가 합쳐진 ‘루트 슈터’ 장르의 게임이다. PC와 콘솔 플랫폼으로 출시가 예정된 이 게임은 역동적인 슈팅 액션, 거대 보스를 공략하는 협동(CO-OP) 플레이와 근접, 원거리, 마법 등 다양한 스킬과 와이어를 이용한 특수 이동, 호쾌한 전투가 가능한 다양한 총기를 통해 자신만의 캐릭터를 육성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넥슨의 신규 개발본부에서 제작 중인 PC PvP 액션 게임 ‘워헤이븐’도 기대를 모으는 작품이다. 지난해 8월 프로젝트 HP로 처음 공개된 워헤이븐은 ‘야생의 땅: 듀랑고’를 개발한 이은석 디렉터가 총개발을 맡았다. 이 게임은 32명에 달하는 다수의 이용자가 자신이 원하는 캐릭터를 선택해 백병전을 펼치는 게임이다.
넥슨의 신규 서브 브랜드인 ‘민트로켓’의 첫 타이틀인 ‘데이브 더 다이버’는 넥슨의 장르 다변화 의지가 강하게 담긴 작품이다. 데이브 더 다이버는 생태와 지형이 변하는 신비한 블루홀을 배경으로 한 하이브리드 해양 어드벤처 게임이다. 2D 픽셀과 3D가 어우러진 그래픽으로 표현된 바다를 탐사하며 해양 생물을 포획하는 어드벤처 요소와 초밥집을 운영하는 타이쿤 요소가 결합된 게임이다.
앞서 진행된 글로벌 베타 테스트에서 데이브 더 다이브는 해외 게이머들에게 높은 평가를 받았다. 지난 게임스컴에서도 해외 게임전문 매체들의 호평을 얻은 바 있다. 데이브 더 다이버는 오는 27일 스팀을 통해 얼리 액세스(미리해보기)를 진행한다.
이 밖에도 넥슨은 3인칭 슈팅게임(TPS) ‘베일드 엑스퍼트’, 전투·협동·경쟁의 집합체인 공성전을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차세대 전쟁 MMORPG ‘프리시아 전기’, 애니메이션 같은 카툰 그래픽과 전략적인 턴제 전투를 탑재한 수집형 RPG ‘트와일라잇’, ‘카트라이더’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레이싱 게임 ‘카트라이더 드리프트’ 등 다양한 장르의 신작 개발에 몰두하고 있다.
한 게임업계 관계자는 “최근 몇 년 동안 ‘한국 게임사의 대형 신작은 MMORPG 아니면 나오지 않는다’는 뼈아픈 비판이 나왔다”면서 “국내 게임업계를 대표하는 넥슨이 이렇게 다양한 장르의 신작을 개발하는 모습을 보면, 같은 게임업계 종사자로서 굉장히 고맙고 반갑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이어 “이러한 시도가 성공으로 이어진다면, 국내 게임사 전반에도 긍정적인 바람이 불 것”이라고 덧붙였다.
강한결 기자 sh04khk@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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