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전략폭격기 B-1B 2대 괌에 전진배치..북 잇단 도발에 강력 경고
북한의 연쇄 도발과 7차 핵실험 징후로 한반도 긴장이 높아진 가운데 미국의 전략폭격기 B-1B(사진)가 괌에 전개된 것으로 보인다. 19일(현지시간) 항공기 추적 서비스 에어크래프트스폿에 따르면 미 공군의 B-1B 전략폭격기 2대가 사우스다코타주 엘즈워스 공군기지를 출발해 17일 오후 9시 괌의 앤더슨 기지에 도착했다.
B-52, B-2와 함께 미국의 ‘3대 전략폭격기’로 꼽히는 B-1B의 괌 배치는 핵실험 준비를 마친 북한에 강력한 경고 신호를 보내는 것으로 해석된다. 괌은 한반도로부터 두 시간 거리에 있다. 여기에 배치된 B-1B는 북한이 7차 핵실험을 강행했을 때 한반도 전개 예상 1순위에 꼽히는 미 전략자산이다. 미국은 지난 6월에도 북한의 핵실험 준비 징후가 포착되자 B-1B를 괌에 배치한 바 있다.
미군의 감시 자산도 한반도 상공에 모습을 드러냈다. 18일 오전 미 공군의 E-3B 공중조기경보기가 서해와 수도권 상공을 비행하는 항적을 노출해 북한군의 동향을 면밀히 추적 감시하고 있음을 의도적으로 알렸다.
패트릭 라이더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미국 전략자산의 한반도 상시 배치에 관한 질문에 “이미 한반도에 미군 2만8000명 이상이 주둔하고 있다”면서 “나는 그것이 우리의 국방 관계 및 안보 협력에 관한 대한민국 국민과 한 약속을 보여주는 신호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그것(주한미군 주둔)은 매우 오래 지속했고, 앞으로도 오래 지속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북한의 잇따른 도발이 한반도 긴장 수위를 높이고 있지만 현 단계에서는 전략자산의 상시 배치에 대해 부정적 입장을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워싱턴=박현영 특파원 park.hyun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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