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도이치모터스코리아' 소속으로 서울대 경영전문석사 취득? [2022 국정감사]

윤근혁 2022. 10. 19.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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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석열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여사가 도이치모터스코리아 소속 임원 자격으로 서울대 경영전문대학원 EMBA(최고경영자) 과정의 경영전문석사를 취득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김 여사가 도이치모터스 임원 자격으로 서울대 경영전문대학원 경영전문석사 학위를 받은 것이 확인된 것이다.

2010년 당시 김 여사는 코바나 대표도 맡고 있었지만, 이 업체 대신 도이치모터스 회사 임원 자격으로 서울대 경영전문대학원에 입학해서 경영전문석사를 받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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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EMBA 학위수여자 문서 보니.. '김건희' 이름 옆 직장명에 '도이치모터스'

[윤근혁 기자]

 서울대가 최근 도종환 의원실에 보낸 자료.
ⓒ 도종환 의원
 
윤석열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여사가 도이치모터스코리아 소속 임원 자격으로 서울대 경영전문대학원 EMBA(최고경영자) 과정의 경영전문석사를 취득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김 여사 자신도 이 회사의 주가조작에 연루된 의혹을 받고 있는 상태여서 주목된다.

도종환 "주가조작 시기에 도이치모터스 소속... 내부정보 이용 가능성"

19일 국회 교육위원회 도종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최근 서울대로부터 받은 '서울대 경영전문대학원 EMBA 2기 학위수여자 현황' 자료를 살펴봤더니, 2010년 3월 입학하고 2012년 2월 수료한 인사 52명 가운데 '소속기관'란에 '도이치모터스'라고 적혀 있는 학생이 한 명 존재했다. 이 문서에서 '성명'란은 지워진 상태였다.

도종환 의원실이 지워진 '성명'란의 실제 이름을 서울대에 확인한 결과, 이 대학 답변은 '김건희'였다. 김 여사가 도이치모터스 임원 자격으로 서울대 경영전문대학원 경영전문석사 학위를 받은 것이 확인된 것이다. 2010년 당시 김 여사는 코바나 대표도 맡고 있었지만, 이 업체 대신 도이치모터스 회사 임원 자격으로 서울대 경영전문대학원에 입학해서 경영전문석사를 받은 것이다.

EMBA 과정은 최고경영자 과정이라는 명칭에서 보듯 기업체 대표와 임원 등에게만 입학 자격이 주어진다. 서울대 EMBA의 경우 소속 기업이 자사 임원의 교육비(2010년 한 학기에 1500만 원) 가운데 상당 부분(2010년 당시 50% 이상 권고)을 지원해야 하는 계약과정이다.

이에 따라 도 의원은 "김건희씨는 EMBA 2기 원서접수 시점인 2009년 10월 이전부터 도이치모터스코리아의 중요 위치에서 활동한 것으로밖에 볼 수 없다"면서 "즉, 김건희씨가 2010년부터 2011년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이 활발히 일어났던 시기에 도이치모터스 소속으로 EMBA 2기를 다녔기 때문에 내부 정보를 이용한 거래를 했을 가능성이 더욱 커진 것"이라고 지적했다.
 
 <헤럴드경제>가 25일 보도한 <김건희, ‘도이치모터스 이사’ 재직 의혹... 윤 측 “비상근 무보수직”> 기사. 기사 속 이미지는 2011년 서울대 AFP 원우수첩에 기재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배우자 김건희씨 관련 페이지.
ⓒ 헤럴드경제 갈무리
  
한편,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연루 의혹을 받고 있는 김 여사는 2011년 서울대 EMBA 원우수첩에 자신의 경력을 '(주)도이치모터스 제품 및 디자인전략팀 이사'로 소개한 사실이 드러나 올해 2월 논란이 된 바 있다(관련 기사 : 민주당 "김건희 도이치모터스 이사 재직, 빼박 증거" http://omn.kr/1xiqc ).

이에 대해 당시 윤석열 후보 쪽에서는 "도이치모터스 이사는 당시 비상근 무보수직이었을 뿐"이라고 해명했었다.

김건희 '서울대 경영학 석사' 관련 서울대 총장도 "부정확한 표현"
 
 오세정 서울대 총장이 19일 국회 교육위원회에서 열린 서울대학교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원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 연합뉴스
 
한편, 김건희 여사가 2014년 국민대에 낸 비전임교원 임용지원서 '학력'란에 '서울대학교 경영학과 석사'라고 기재한 것에 대해 오세정 서울대 총장도 "정확하지 않은 표현"이라고 지적했다. 19일 문정복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오 총장에게 "김건희 여사가 국민대 임용서류를 냈을 때 경영학 석사로 표기했는데 부적절한 것이냐"고 물은 데 대한 답변에서다.

오 총장은 "(서울대 경영전문대학원의 경우 일반 경영대학원과) 실제로 논문의 리콰이어먼트(요구사항)에 차이가 있다"면서 "저희 대학의 경우엔 증빙자료를 요구하기 때문에 그렇게(경영학석사로) 썼다고 해서 인정받지 않을 것 같다"고 말하기도 했다.
  
앞서, 교육부도 지난 1월 25일 국민대 특정감사 결과 발표에서 "김건희씨가 겸임교원 지원서 상 학력·경력을 사실과 달리 기재했는데도 심사과정에서 해당 내용을 구체적으로 확인하지 않았다"고 지적하면서 "당시 김씨가 임용지원서 '학력'란에 '서울대학교 경영학과 석사'라고 기재한 것이 실제로는 '서울대학교 경영전문대학원 경영학과 경영전문석사'"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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