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은 지났다" 넷플릭스 깜짝 실적..새 가입자 240만(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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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넷플릭스가 3분기 기대 이상의 깜짝 실적을 내놨다.
후발업체와의 경쟁 격화 속 코로나발(發) 특수가 끝나면서 창사 이래 최악의 침체를 맛봤던 넷플릭스의 실적이 바닥은 지났다는 평가가 나온다.
넷플릭스는 광고 기반 요금제가 당장 4분기 실적에 반영되긴 어렵겠지만 점차적으로 가입자 수 증가에 기여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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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순익·가입자 모두 시장 예상 웃돌아
[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 미국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넷플릭스가 3분기 기대 이상의 깜짝 실적을 내놨다. 후발업체와의 경쟁 격화 속 코로나발(發) 특수가 끝나면서 창사 이래 최악의 침체를 맛봤던 넷플릭스의 실적이 바닥은 지났다는 평가가 나온다. 매출과 순이익, 신규 가입자 수 모두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호실적에 시장도 환호했다.
넷플릭스는 18일(현지시간) 3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9% 증가한 79억2600만달러, 영업이익은 12.64% 감소한 15억33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순이익은 13억9800만달러로, 전년 동기(14억4900만달러)와 비슷한 수준을 기록했다. 주당순이익은 3.10달러였다.
매출과 주당순이익 모두 월가 예상치를 웃도는 호실적을 올렸다. 3분기 매출 성장은 신규 가입자 수 증가가 견인했다며, 강달러에 따른 환영향을 제외하면 전년 동기 대비 매출 증감율은 13%에 달한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감소세를 벗어나지 못하던 신규 가입자(유료회원) 추이도 반등했다. 3분기 신규 가입자는 241만명으로, 금융정보업체 레피니티브가 집계한 전망치(107만명)의 두 배를 넘었다.
'기묘한 이야기 시즌 4'와 '그레이 맨' 등 독자 콘텐츠들이 수백만명의 새로운 구독자를 끌어들였다고 블룸버그 통신은 평가했다.
넷플릭스는 올해 전체로 신규 가입자 수가 시장 예상치(420만명)를 웃도는 450만명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실적이 '최악의 국면은 지났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4분기 실적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미 경제전문지 포춘은 "넷플릭스가 다시 성장하고 있으며 할리우드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 있다"고 전했다.
4분기에는 '더 크라운'과 '나이브스 아웃' 속편 출시가 예정돼 있고, 새로운 광고 사업 '광고 기반 요금제' 출시도 앞두고 있다. 넷플릭스는 광고 기반 요금제가 당장 4분기 실적에 반영되긴 어렵겠지만 점차적으로 가입자 수 증가에 기여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스펜서 노이만 넷플릭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우리는 여전히 우리가 원하는 만큼 빠르게 성장하지 못하고 있다"며 "아직 해야 할 일이 더 많다"고 말했다.
다만 달러 강세에 따른 환영향으로 4분기 매출이 78억달러로 전년동기대비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넷플릭스는 주주 서한에서 "성장을 가속하기 위해 다양한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면서 "오리지널 콘텐츠를 제작하고 스토리 몰입도를 높이기 위해 에피소드를 한 번에 공개하는 등 경쟁력 강화에 나서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경쟁 OTT 업체들이 신규 회원 유입을 위해 막대한 투자를 하고 있지만, 성공적인 비즈니스를 구축하기는 쉽지 않다"면서 격화되는 OTT 시장에서 선두업체인 넷플릭스가 비교우위를 지녔다는 점도 강조했다.
넷플릭스는 올해 전체로 50억~60억달러 수준의 영업이익을 올리는 반면, 경쟁 업체들은 100억달러가 넘는 영업손실을 기록할 것으로 추산했다.
시장 예상을 뛰어넘은 호실적에 넷플릭스 주가는 시간외거래에서 15% 가까이 급등했다. 창사 이래 최악의 실적 행보를 보여 온 넷플릭스의 주가는 올 들어서만 60% 가까이 급락했다.
내달 초 한국을 비롯해 글로벌 12개국에서 출시되는 광고 기반 요금제에 대한 시장 기대감이 높아지는 가운데 가입자 수가 감소 흐름을 깨고 반등했다는 소식이 부각되며 투자 심리를 끌어올렸다고 외신들은 평가했다.
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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