佛 정유업계 촉발한 파업, 전국으로 확산..에너지난 악화

정희윤 2022. 10. 18. 2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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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프랑스 파리 리옹역에서 프랑스 철도 파업이 진행되는 동안 사람들이 승강장을 따라 걷고 있다. 프랑스 노조는 물가 인상과 급여 인상에 항의하기 위해 전국적인 파업을 실시했다. EPA=연합

프랑스 정유업계 노동자들이 임금인상을 요구하며 시작한 파업이 다른 부문 노동조합으로 확대되며 프랑스 전역으로 퍼지고 있다.

1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프랑스 노조는 이날 0시를 기해 전국적인 파업에 돌입했고 급격한 인플레이션을 이유로 임금인상을 요구하고 있다.

이번 시위는 프랑스 정유업계 노동자들이 촉발해, 다른 부문으로 계속 확산되는 중이다. 앞서 프랑스 정유사 토탈에너지 소속 노동자들이 3주 동안 파업을 이어가자 프랑스 전체 주유소 30% 가량이 공급에 차질을 빚은 바 있다. 이에 사측이 좌익 노조인 CGT와 지난주 임금 7% 인상과 인센티브 제공 등을 제시하고 협상을 제안했지만 CGT가 거부해 결렬됐다. CGT는 엄청난 물가 인상, 정유업계가 거둔 막대한 수익을 이유로 급여 10% 인상을 요구하고 있다.

전국적인 파업으로 인해 18일 프랑스 파리와 영국 런던을 오가는 유로스타 일부 열차는 운행이 취소됐다. 프랑스 국영 철도 운영사인 SNCF는 지역 내 전철의 50%가 운행 중단됐지만, 국가 노선 운행에는 큰 지장은 없다고 전했다.

일부 원자력발전소도 가동을 멈췄다. 프랑스 노조 FNME-CGT 대변인은 전날 파업으로 원전 10곳이 가동을 중단했다고 밝혔다. 이로 인해 유럽 내 전력 수급에도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학교 교사들도 파업에 동참하고 있다. 직업학교 교사의 참여율이 가장 높고, 고등학교 교사와 초등학교 교사들도 일부 가담했다.

이에 대해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17일 고위 장관들과의 위기 대책 회의를 소집하고 "가능한 한 빨리 해결하기 원한다"며 "최선을 다해 해법을 찾겠다"고 약속했다. 로이터통신은 "이번 노조 파업으로 마크롱 대통령은 지난 5월 재선 이후 가장 힘든 도전에 직면하게 됐다"고 전했다.

정희윤 기자 chung.hee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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